곤괘의 괘상 48. 진퇴양난과 좌불안석, 버티는 힘을 요구하는 국면이다.
곤(困) 괘는 ‘곤란’, ‘막힘’, ‘궁지’를 뜻한다.
곤괘의 괘상은 泽无水(택무수)의 의미가 있다. 늪에 물이 없어 가뭄과 같고 물아래에 나무가 눌려 자라지 못하는 형상이다. 이는 진퇴양난이나 좌불안석, 버티는 힘을 요구하는 국면이다. 이는 재테크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곤’의 시기를 겪는다. 현금 흐름이 막히고, 투자 손실이 생기며, 가족의 불안과 주변의 조소가 겹친다. 그러나 곤괘의 가르침은 명확하다.
“困而不失其志,乃可以脱困。”
곤란하더라도 뜻을 잃지 않으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부의 지도’에서도 이 시기는 기초 자산과 내공을 쌓는 시간이다.
감정의 동요를 다스리고 소비 습관을 바로잡으며 투자 기준을 정립하는 시기이다. 눈앞의 수익보다 중요한 것은 근육을 만드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곤괘의 부자훈련: 인내인 기초, 방향
주역에서 곤괘는 하괘가 坎(감: 물), 상괘가 兑(태: 연못)이다. 아래는 깊고, 위는 넓다. 즉, 내면은 깊어야 하고, 겉은 유연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1. 인내하는 것도 투자이다.
곤괘는 급하지 말고, 조용히 시간을 견디는 것이 핵심이다. 재정적 곤경은 감정적 소비나 무리한 투자를 유발하기 쉽다. 그러나 곤의 시기를 현명하게 넘긴 자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자산을 얻는다. 이 시기의 투자는 ‘돈’보다 ‘습관’에 있다. 가계부 작성, 예산표 계획, 주간 자산 점검. 작지만 반복되는 행동이 돈을 다루는 능력의 근육이 된다.
2. 기초를 단련하는 것은 기본이다.
곤의 시간은 성장의 준비기다. 주역에서는 곤괘를 지나야 井卦(정괘, 우물의 구조)로 나아간다 우물은 파이프라인과 같은 뜻이며 자립 경제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기초의 단련이다. 재테크로 말하면 이는 지출 분석과 신용 관리, 소득 구조의 재정비다. 단단한 우물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투자처도 계속 퍼낼 수 없다.
3. 부는 방향성이 결과를 나타낸다.
부의 지도에서 곤의 시기를 ‘좌표 재설정의 시간’이라 부른다. 눈앞의 손실에 얽매이기보다, 나의 부의 방향성, 즉 왜 돈을 벌고 싶은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이 시기를 통해 '투자 철학'이 자리 잡는다. 무턱대고 주식에 뛰어들던 사람이 가치투자로 전환하거나, 수익률만 쫓던 이가 현금흐름 기반 자산 배분으로 방향을 튼다. 곤의 시기는 방향을 정립하는 전환점이다.
30대 중반 직장인 H 씨는 3년 전, 암 투병 중인 아버지의 병원비로 큰 빚을 졌다.
부모님의 요양비와 본인의 생활비까지 겹치게 되면 곤궁을 겪었다. 결국 신용등급은 하락했고 카드론으로 버티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당시 H 씨는 “나는 이제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자포자기의 상태였다. 그는 상담을 요청했다. 그가 뽑은 것은 택수곤괘였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곤궁을 경험하고 훈련하는 시기입니다. 전쟁으로 비유하면 현재 패색이 짙어갑니다. 최고의 파이팅으로 활로를 찾아야 합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결심을 했다. 먼저 한 것은 ‘소비 다이어트’였다. 하루 단 5천 원씩 줄이는 실험에서 시작해, 결국 3개월 만에 월 60만 원의 여윳돈을 만들었다. 그 여윳돈은 처음엔 적금, 이후에는 ETF 자동투자, 그리고 재무설계 공부로 이어졌다. 매일 20분 가계부를 쓰며, 그는 스스로를 "돈에 무관심했던 과거에서, 돈과 대화하는 사람"으로 바꿔나갔다. 2년이 흐른 지금, 그는 실제 재무설계사 자격을 취득했고, 자산관리사로 새 직장을 얻었다. 그가 감사를 표하며 내게 말했다.
“그 시절이 없었으면, 저는 아직도 돈이 제 인생의 적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때가 제 ‘부의 기초훈련장’이었죠.”
곤란의 시간은 부자의 연습 시간이다
주역의 곤괘는 단순한 고난을 넘어, 내면의 성장을 위한 구조적 시련을 말한다. 돈의 흐름이 막힐 때, 세상은 내게 ‘근육을 만들 시간’을 허락한 것이다. 부의 지도에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의 자산 곡선은 전혀 다른 모양을 그리게 된다. ‘버티는 사람’이 아니라, ‘버티는 동안 배우는 사람’이 되자. 곤의 시기를 건넌 자만이 정괘(井卦), 즉 자립경제의 우물을 깊이 팔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