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합성유산균 대신 천연 발효식품

장건강 개선 13. 매일의 식단에서 섭취하는 천연 발효식품이 최고다.

by 백승헌




합성유산균에 대한 과신과 한계

오늘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합성유산균 제품을 찾는다.

광고와 홍보의 ‘장 건강 개선’이나 ‘면역력 강화’라는 문구는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합성유산균은 실험실에서 배양된 특정 균주를 고농도로 농축한 보조제에 불과하다. 물론 단기간에 장 내 환경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장내에서 오래도록 정착하기 어렵다.

음식과 함께 소화되는 과정에서 쉽게 소실되기도 한다. 따라서 합성유산균만으로 건강을 지탱할 수 있다는 믿음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 오히려 장기간의 균형 잡힌 생활습관과 더불어 전통적인 식생활에서 길러진 지혜가 더욱 중요하다.


천연 발효식품이 지닌 힘

천연 발효식품은 오랜 세월 생활 속에서 체득한 지혜의 산물이다.

김치와 된장, 청국장, 요구르트, 사워크라우트 같은 발효음식들이 그렇다. 단순히 미생물을 섭취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효소와 아미노산, 비타민은 소화 흡수를 돕고 체내 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균주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균의 다양성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시킨다.

단일 균주로는 얻기 어려운 포괄적인 효과를 준다. 특히 꾸준히 섭취할 경우 면역계가 안정화되고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완화된다는 보고가 많다. 결국 천연 발효식품은 인위적으로 가공된 합성유산균보다 우리 몸의 환경과 더 잘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조화 속에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건강식으로서의 균형 잡힌 선택

현대의 건강식이란 단순히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사가 아니다.

몸이 필요로 하는 미량 영양소와 장 내 환경을 돌보는 미생물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진정한 건강식의 요체이다. 합성유산균은 보조제로서 단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일상 속 식탁에서 천연 발효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


건강식의 기본은 우리 조상들이 남긴 발효의 지혜를 되살린다.

계절과 체질에 맞는 음식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데 있다. 인체가 요구하는 자연의 성분들을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의 식탁에서 천연발효식품을 섭취하면 건강식이다. 이것이야말로 단순한 다이어트나 일시적 유행을 넘어선 생활 속 건강 철학이라 할 수 있다.


건강상담 사례

50대 중반의 여성 H 씨는 만성 변비와 복부 팽만감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 소견은 없었다. 결국 합성유산균 보조제를 수년간 꾸준히 섭취했다. 처음에는 증상이 다소 완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는 줄었다. 오히려 의존성만 커졌다. 하루라도 복용을 거르면 장이 멈춘 듯한 불편감이 심해져 불안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녀는 친구의 소개로 맥산체질의학 진단을 받은 후에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약도 아니고 건강식품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먹었어요. 이제는 이걸 안 먹으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요. 제 몸이 제 것이 아닌 듯 불안해요.”

나는 우선 합성유산균의 한계를 설명해 주었다. 건강식품의 계속 복용은 치료가 아니고 관리이기 때문이었다.


건강식품 대안으로 식탁에 천연 발효식품을 차근차근 늘려 가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낯설고 귀찮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는 매 끼니마다 김치를 조금씩 곁들이고 된장국을 자주 끓였다. 집에서 간단히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그녀가 음식을 보조제가 아닌 ‘살아 있는 친구’처럼 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음식을 약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그녀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얼굴빛이 맑아지고 복부 팽만이 현저히 줄었다. 변비도 자연스럽게 해소되었다. 합성유산균 보조제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자 마음까지 가벼워졌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이제야 제 몸이 스스로 움직이는 걸 느껴요. 매일이 선물 같아요.”


이 경험은 단순히 장 건강의 회복이 아니었다.

그녀는 스스로 음식을 선택하고 삶을 주도하는 자신감을 회복하했다.

음식관리가 새로운 삶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천연 발효식품은 그저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 삶의 리듬과 안정감을 돌려주는 힘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천연 발효식품과 장건강 회복

합성유산균은 현대인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구이다.

하지만 그 자체로 완전한 해답은 아니다. 장 건강과 면역의 회복은 결국 천연 발효식품이라는 생활 속 지혜를 통해 이루어진다.


진정한 건강식은 단순히 유행을 좇지 않아야 한다.

몸이 본래 가지고 있는 회복력을 존중하는 선택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결국 건강을 지키는 길은 실험실의 캡슐 속이 아니다. 매일의 식탁 위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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