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왜 나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괘상주역에서 반복의 법칙은 체질과 연관성이 있다.

by 백승헌


이것은 무슨 괘상일까? 나는 괘상주역을 강의하며 모든 사물에서 취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을 보고도 당연히 괘상을 찾아야 한다.


실수의 반복이 알려주는 다양한 원인

우리는 종종 ‘왜 나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까’라는 질문 앞에서 멈춰 서곤 한다.

직장에서의 선택, 인간관계의 패턴, 심지어 건강 관리의 실패까지 다양하다. 반복되는 실수는 마치 운명처럼 리를 따라다닌다. 주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인간적 약점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이 처한 상황과 내면의 상태가 만들어내는 ‘법칙적 반복’으로 이해한다.


주역의 괘상(卦象)은 단순하지 않다. 그것은 인간의 습관과 선택을 꿰뚫어 보는 천리안과 같다.

예를 들어, ‘복(復)괘’는 돌아옴을 의미한다. 반복되는 사건, 특히 실패의 반복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내부 패턴에서 비롯된다. 괘상은 여기서 “반복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당신이 아직 배우지 못한 교훈”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즉, 같은 실수는 체질과 습관, 내면적 성향이 얽혀 만들어진 필연적 결과물인 셈이다.


체질별 습관 패턴

체질의학적 관점에서 반복은 각 체질의 성향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소양인 체질은 충동과 변화에 강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도전과 자극을 즐기지만, 동시에 준비되지 않은 선택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이유는 ‘흥미와 충동’이라는 내면적 패턴이 외부 상황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태음인 체질은 안정과 신중을 중시한다. 하지만 과도한 완벽주의로 인해 작은 실패에도 스스로를 반복적으로 자책한다. 이런 내적 긴장과 방어적 사고가 반복되는 실수로 나타난다. 결국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단순히 ‘게으름’이 아니라 체질적 성향과 습관이 만들어낸 결과다.


예를 들면, 조심성이 많은 소음인과 철저완벽을 추구하는 태양인은 실수의 반복이 비교적 적다.반면에 충동적인 소양인은 반복되는 선택을 의식적으로 기록하고, 일정한 검토 절차를 만든다. 신중한 태음인은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작은 실패를 허용하고 패턴을 관찰한다. 이를 통해 반복의 고리를 인지하고, 체질적 성향과 환경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주역에서 말하는 ‘습관 패턴’은 바로 이 체질적 반복을 인식하고 조정하는 지침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건괘(乾卦)는 강한 추진력과 계획성을 나타낸다. 계획적인 체질이라면 실패를 반복하는 이유는 계획은 있으나, 내부적 동기와 외부 환경의 불일치 때문일 수 있다. 주역의 괘상은 이를 시각화해 “왜 반복되는가”를 이해하게 해준다.


습관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으로 우리의 선택을 지배한다. 아침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 같은 유형의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사람,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번번이 실패하는 사람 모두 공통적으로 ‘습관과 체질이 만들어낸 반복 구조’ 속에 있다. 이 구조를 무시하고 단순히 의지력이나 운을 탓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놓치는 일이다.


괘상주역 임상사례

우리는 어떻게 반복을 멈출 수 있을까?

핵심은 자신의 체질과 반복되는 습관 패턴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반복되는 실패는 외부가 아닌 내면의 지도를 통해 읽어야 한다. 주역에서는 “복괘의 귀환”을 활용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도 선택의 방향을 바꾸도록 안내한다.


40대 초반의 벨기에 남성이 내원했다.

그는 키가 192센티에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이 다져진 몸으로 아주 건장했다. 그러나 대개의 벨기에인들이 그렇듯 인간성은 아주 좋았다. 그렇게 건강하게 보이는 그였지만 나는 첫 눈에 그의 괘상을 보았다.

그는 심하게 눈을 깜박였고 손으로 턱을 자주 만졌다. 즉관즉괘로 보면 풍수환괘였다. 체질은 소음인부체질에 태음인주체질이었다. 그의 주증은 역류성위염과 허리통증이었다.


그 이유는 일중독과 운동중독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멈추지 않고 일과 운동을 반복했다. 나는 그에게 경고하듯 말했다.

"일과 운동을 시간 정해두고 정확히 지키며 하세요. 과도한 일과 운동은 몸을 망칩니다."

처음에 그는 의아해했지만 차츰 이해했다. 그는 그 큰 덩치에도 침을 두려워했다. 맥산침법으로 보면 침두려움증이 있으면 피내침으로 스킨 트리거 포인트를 해야 한다.


그는 2주간 4회의 침과 한달간의 맥산처방 특효제로 그증세에서 벗어났다.

그는 침과 한약의 효과를 너무나 신기해했다. 그가 얼마나 감동했는지 그 후 한동안은 벨기에 남성과 여성으로 한의원이 혼잡했다. 그는 모든 인맥을 소개했기 때문이었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그가 증세가 없는데도 한달에 2번은 꾸준히 침치료를 받으러 왔다. 내가 증세가 없다고 말했지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몸이 아파서 짐에 가는 것은 아니잖아요. 건강해지기 위해서죠. 침도 짐에 가듯 미리 맞아두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는 한의원을 제 2의 짐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 역시 반복이지만 그의 체질적 특성이 그랬다.


반복적인 훈련으로 막을 수 있는 실수

나는 소양인부체질에 태음인주체질로 많은 실수를 연발했다.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반복, 그러나 나는 오히려 반복적인 훈련으로 실수를 막을 수 있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결국 같은 실수의 반복은 운명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가 아직 배우지 못한 내면의 ‘습관적 메시지’다. 괘상주역은 이를 단순한 반복보다는 자기 이해와 성장의 도구로 실수를 정의하고 훈련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주역에서 지뢰복 괘가 반복이지만 그것을 뒤집으면 뇌지예 괘가 되어 반복의 법칙을 이해하면 실수는 더 이상 앖다는 것을 상징한다. 실수는 억울한 운명이 아니라, 체질적 성향과 습관을 조정하는 학습의 기회가 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반복을 멈추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체질과 습관 패턴을 기록하고 분석하라. 주역의 괘상 속에서 반복의 의미를 읽고 의식적인 선택으로 작은 변화를 만들어라. 오늘의 작은 선택이 내일의 반복을 깨뜨리는 시작점이 된다. 실수는 피할 수 없는 인간적 현상이지만 반복은 우리가 스스로 조정할 수 있는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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