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반곡마을 산수유
구례 산수유마을은 상위마을과, 반곡마을, 현천마을 등 세 곳이 유명하다. 작년에는 현천마을을 갔었다. 올해는 반곡마을을 방문하였다.
구례 산수유 축제는 3월 11일~19일까지였는데, 우리는 사람 많은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축제 기간을 피하는 편이다. 하지만 만개한 꽃을 보려면 축제 기간의 인파를 참아내야 한다.
전반적으로 꽃의 개화 시기가 늦는 편이라 싶었는데, 산수유도 만개가 아니었다. 그래도 노란 산수유꽃이 충분히 우리를 행복하게 할 만큼 피어주어서 다행이다.
반곡마을 출신 시인이 한 분 있는데, 홍준경 님의 시화가 마을 여기저기에 벽화로도 많이 그려져 있었다.
2014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걷는 길 이름은 산수유 꽃담길. 산수유가 많이 피는 봄에 걸어야 좋을 것 같다.
입구의 포토존.
노오란 산수유 물결이 시작된다.
개천 따라 양쪽으로 노오란 산수유~
서시천이라는 이름이 예쁘다.
꽃담 마을을 노래한 홍준경 시비.
노오란 산수유 길에 봄이 가득하다.
노란색만큼 봄을 잘 나타내는 색이 또 있을까?
멋진 옷을 차려입은 아마추어 모델이 아마추어 작가의 주문대로 폼을 잡느라 애쓰고 있었다.
"이쪽으로 돌아서서, 한쪽 발을 나무에 살짝 얹어 봐."
손에 든 꽃바구니와 모자가 잘 어울렸다.
추억은 담는 것이다~
친구끼리 놀러 온 팀도 그 예쁜 웃음 함께 카메라에 담아서, 생각날 때 초콜릿처럼 꺼내 먹겠지.
동호인 모임은 뭘 찍는 걸까? 산수유 풍경이 아닌 뭔가를 향해 셔터를 누르는데,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야생화도 없던데.
함께 출사하여 사진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내년에 또 가보고 싶어 할까? 우리는 이렇게 간 곳을 또 가는 일이 많다.
노오란 산수유 마을, 가슴 설레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우리가 만난 그 멋진 장소들, 풍경들, 봄꽃들로 많이 행복하였다.
그리고, 집에 와서 포스팅하는 동안.
또 그 행복했던 시간들을 둘이서 초콜릿처럼 하나하나 꺼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