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꽃과 함께

작약(함박꽃)

함안 강나루 상태공원

by 세온

우리 집에도 함박꽃이 피었다.

봄이 되면 피기 시작하는 튤립과 수선화가 질 때 즈음 정원에서 빠지지 않는 커다란 함박꽃이 핀다. 꽃이 크고 탐스러워서 함박꽃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한방에서 약재로 쓰는 뿌리 때문에 작약이라는 명칭이 더 우세하다.

서양에서는 작약을 피오니라고 하는데,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이 싸우다 상처를 입으면 이 꽃의 뿌리로 치료해 주던 의사 패온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작약의 꽃말은 행복한 결혼 생활과 부유함이다. 그래서 중국이나 서양에서 결혼식을 장식하는 꽃으로도 많이 쓰인다고 한다.

작약과 목단(모란)을 비교하기도 하는데, 작약은 다년 초본이며, 목단은 나무다. 목단은 겨울에도 줄기가 그대로 있고 해마다 키가 크는데, 작약은 겨울에 뿌리 위쪽의 줄기는 다 죽는다. 뿌리가 묵을수록 덩치가 커지는데, 작년에 한 뿌리 얻어서 두 송이 꽃을 본 겹작약이 올해는 다섯 줄기 이상 꽃봉을 달고 솟아올라있다.

홑작약과 겹작약이 있는데, 둘 다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

약재로 수익을 얻기 위해 작약밭을 가꾸어 왔을 텐데, 꽃 군락지로 관광 사업이 활성화되자 지방자치단체에서 큰 규모로 조성한 모양이다.

가까이 서울대공원 외에도 고흥, 충주, 임실, 합천, 영천 등 작약 명소들이 알려져 있다.

함안은 몇 년 전 꽃양귀비를 보러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작약 꽃밭이 조성되었다 해서 가 보았다.

작약 꽃이 흐드러지게 핀 군락지를 휘휘 다니면서 꽃이 주는 행복에 푹 빠진 시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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