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흘림골 주전골 산행

by 세온

설악산 흘림골 낙석 사고가 2015년 8월의 일이라네요. 사고 이후 7년 동안 흘림골 탐방로가 폐쇄되었었지요.

탐방로 22개 취약 지점에 대한 보강 공사를 시행한 뒤 7년 만에 개방했다는 소식을 듣고, 흘림골 - 주전골 산행을 계획하였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고, 10월 22일 토요일 흘림골로 향했습니다.

흘림골은 계곡이 깊고 숲이 짙어서 항상 날씨가 흐린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확실치는 않아요. 어쨌든 흘림골은 상당히 등산로가 험했던 으로 기억이 나네요.

좋은 자리에 주차하는 일이 쉽지 않아, 단풍 절정기에 이름난 산에 가려면 항상 스트레스로 작용하지요. 그래서 또 새벽같이 준비해서 길을 나서게 됩니다.

설악산 오색 공영주차장에 도착한 것이 오전 7시경. 차 안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산행 준비를 마친 다음 주차장 앞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흘림골로 이동합니다. 택시비는 15,000원입니다. 주차비는 나중에 나올 때 정산해 보니까 6,400원이었구요. 거금을 썼지요.^^

입산 시간이 8시라 기다리다가, 쌀쌀해진 날씨에 더는 못 기다리겠다고 올라가기 시작한 등산객을 따라 우리도 어떨결에 출발을 했습니다. 결국 주전골 쪽 용소폭포 삼거리에서 국립공원 직원에게 한 소리 들었지요. QR 코드는 그곳에서 찍었습니다. 시간당 1,000명씩 허용된다고 하더군요.

하늘에는 구름이 많은 편입니다

설악산은 왜 언제나 이렇게 멋질까요?

설악산이 아름다운 이유는 숲이 깊은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기암괴석이 한몫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어느 계절에 와도 다른 산과는 다른 맛의 멋진 경치는 과연 설악산이야!라는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나무 계단을 많이 만들어 놓아서 등산하기가 한결 편했습니다. 가파른 등산로를 상상했었는데, 7년 폐쇄 기간 동안 시설을 많이 확충한 느낌이었어요.

통나무 의자가 있는 쉼터가 있네요.

가운데 테이블도 있네요.

여심폭포를 지나갑니다. 비가 온 지 오래되었는지 수량이 적습니다.

경사가 있어서 딛기 어려운 바위에 미니 계단도 있네요.

그 사이 하늘이 점점 밝아집니다.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교행하기 힘든 등산로인데, 다행히 길이 두 갈래였나 봐요. 내려가는 길과 올라가는 길을 나누어 놓았네요.

멋진 구름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뭔가 이름이 있을 것 같은 바위입니다.

등선대에 올라 전망을 감상합니다. 산의 상층부는 이미 늦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느낌입니다.

신비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한계령이 보여서 당겨 찍어봅니다.

등선대에서 다시 아래로 내려옵니다.

새 한 마리. 먹이 찾으러 나왔나 봐요.

내려가는 등산로에 낙석 방지 터널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배경이 되었습니다.

단풍 색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멋진 바위들입니다.

단풍 감상 순서입니다.

생강나무가 많아서 주변이 온통 노란색입니다.

파란 하늘과 기암괴석과 예쁜 단풍과 즐겁게 동행하였습니다.

생강나무예요. 은행나무 못지않게 아름답지요.

물에 햇빛이 비쳐서 멋진 무늬를 만들었어요.

주전골로 들어가는 용소폭포 삼거리입니다. 주전골에서 흘림골로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하지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곳을 통과할 수가 없습니다.

용소폭포입니다. 주전골에서 용소폭포까지만 가볍게 다녀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 정도로도 충분히 설악산의 기암괴석과 단풍을 즐길 수가 있지요.

용소폭포 가는 길에 있는 출렁다리입니다. 탐방객들이 꽤 많습니다.

나무가 가로로 있는 것 보이세요? 계곡을 향하여 다이빙하듯이 자라고 있는 나무가 신기하네요.

못내 아쉬워 사진을 찍고 또 찍고. 저 바위를 몇 번 찍었는지 모르겠어요.

도중에 간식 먹을 만한 곳이 없었어요. 우리도 계곡으로 내려가 간단히 간식과 차 한 잔 타임을 가졌지요.

계곡에 사람들이 많아요. 자연 속에서 힐링 중이겠죠?

저 아래가 선녀탕이랍니다. 선녀들이 너른 바위에 옷을 벗어놓고, 저곳에서 목욕을 했다는군요

총 7km, 4시간 30분 동안의 산행이었습니다.

저희가 평길을 걸을 때는 시속 4km까지 걸은 적이 있는데, 보통 편한 둘레길은 3km의 속력으로 걷습니다. 1시간에 1km라면 상당히 등산로가 가파르고 힘든 코스일 때지요. 주전골 쪽은 편한 길인데, 흘림골 쪽이 아마 시속 1km 정도의 속도로 걷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설악산 한계령 - 대청봉 - 한계령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를 세 번 갔었네요. 마지막으로 간 것이 2011년이었는데, 캄캄한 새벽에 별을보며 이마에 랜턴을 켜고 한계령에서 올라갔던 일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그때도 지금보다 젊긴 했지만, 우리에게는 난코스라 17km를 13시간 동안 산행을 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갈 수 없기 때문에 더 소중한 추억이 되었네요.

우리 나이에, 함께 산을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건강하지 못하면 함께 다닐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을 때까지 함께 산을 다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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