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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남 카라 Jul 25. 2024

5. 투자의 기본은 대중의 욕망을 활용하는 것

  투자의 사전적 정의는 특정한 이득을 얻기 위하여 시간을 투입하거나 자본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투자의 의미를 실전투자 관점에서 재정의 해보면 '투자는 타인들(대중)이 욕망하는 상품에 미래의 이익을 기대하며 돈을 할당하는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로 정의할 수 있다.


  우리는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일상 속 투자 행위를 한다. 중고차 수요가 많은 자동차나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것도 일상 속 투자에 속한다. 이렇게 일상 속 투자 행위를 하던 사람들이 투자시장에 와서는 대중의 욕망을 활용하는 것이 투자의 본질이란 사실을 망각한다.


  투자는 대중의 욕망이 만들어 내는 트렌드나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투자 상품을 선제적으로 매수하여 매도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대중의 욕망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이 투자 고수의 첫 번째 역량이다. 실전 투자에서 이런 길목 지키기가 가능하려면 대중의 욕망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한다.   


  대중의 욕망을 잘 이해하려면 먼저 헷갈리기 쉬운 욕구와 욕망의 차이를 명확히 정돈하는 게 필요하다. 욕구는 살아가면서 필요한(Needs) 것이라면 욕망은 자신의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소망(Desire)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주거 욕구는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아파트가 장만하면 해소되지만 주거 욕망은 남들보다 좋은 집에 살고 싶은 소망처럼 영원히 해소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가진다.


  정부와 언론에서 한국의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겼기 때문에 주택이 부족하지 않다고 말한다면 이는 주거 욕구에 대한 이야기다. 주거 욕망 차원에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좋은 집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부동산 투자를 주거 욕망이 아닌 주거 욕구 기반으로 판단하면 잘못된 투자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타인의 욕망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리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라는 라캉의 이 한 문장은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이해와 어떤 투자방식을 견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준다. 사람들이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기에 투자시장에서 대중이 욕망하는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런 방향성을 토대로 투자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지인들에게 "모든 일에 투자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타인의 욕망을 잘 생각하는 투자 마인드를 가지라는 의미다.  


  이런 타인의 욕망을 잘 녹아있는 곳이 명품 시장이다. 사람들은 특별하다거나 성공했다는 상징 이미지를 얻기 위해 명품의 욕망 가치에 비싼 비용을 지불한다. 명품 소비, 베블런 효과 등 마케팅 자본주의에 의해 명품의 욕망 가치는 끝없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이런 욕망 가치에 대한 현명한 접근이 필요하다. 소비 행위에서는 욕망 가치를 가급적 배제한 검소한 소비를 해야겠지만, 투자 행위에서는 욕망 가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투자용 아파트를 매수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곳이 아닌 대중의 욕망을 만족시킬 수 있는 희소성 있고 차별화 가능한 아파트에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 지인에게 부동산 상담을 해준 적이 있다. 지인의 가용자산과 성향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감안한 투자처를 추천을 주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배우자의 선호도를 감안한 지역을 이야기하길래, "투자는 대중이 욕망하는 곳에 투자하고, 실제 거주는 배우자가 선호하는 곳에서 하면 좋겠다"라는 조언 해 주었다.


    본 글에서는 '투자의 기본은 대중의 욕망을 이해하는 것이다'라는 명제를 마음속에 새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부적인 내용들은 이어지는 투자 마인드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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