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아래

마음

by 보포름

한 우산 아래 두 사람

더 가까울 수 없을 만큼 가까이

저희 사랑이 젖을까 두려워

우산 아래 단단히


한 손을 몰강스레 잡는 손

사랑할수록 지키고 싶은 마음

몽근 마음을 기대는 어깨

사랑할수록 의지하고 싶은 마음



-----

사랑은 둘이 하지만 크고 작은 문제 앞에 답은 하나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비가 내리고 우산 아래 있는 상황은 문제 속에서 대화하는 두 사람의 모습입니다.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클수록, 문제 사안이 클수록 한 사람은 영웅이 되려고 합니다. 상대의 생각을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만의 가장 효율적인 대응방법을 상대에게 어필합니다. 불안한 상황에 구해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답을 향해 돌진합니다.

하지만 상대는 그 사랑에 구속당하는 느낌을 받고 의존만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나지 못한 몽근한 마음을, 가볍지 못한 마음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합니다. 언젠가는 지킴 받는 쪽이 아니라 지켜주는 쪽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목요일 연재
이전 03화모든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