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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푸드 파이터

힐튼 맛집 1편 - 교자 만두 편

만두의 즐거움에는 끝이 없다


한국에 있을 때 애정한 음식 중 하나는 군만두이다.

그 바삭바삭하게 튀긴 겉면과 속이 꽉 찬 내용물의 조화는 입 안 가득 행복을 전달하는 듯했다.

군만두는 다양한 음식과의 조합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바삭하게 튀긴 만두는 비빔면과 친구가 되기도 하고, 맥주의 연인도 되기도 하며, 김치와 가족이 되기도 한다.

비빔면의 매콤한 맛과 만두의 바삭한 식감이 어우러져 더욱 풍부한 맛을 선사한다.

맥주의 청량감과 만두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하루의 피로에 위로를 건넨다.

김치의 새콤달콤한 맛이 만두 소의 진한 고기맛과 만나 가족의 정처럼 끈끈하게 어우러진다.

만두의 즐거움은 끝이 없다.



중국 교자 만두에 뭐가 있길래


만두는 중국에서 전래되었다고 한다. 과연 중국의 만두는 한국의 만두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중국 식당에서 처음 만두를 시켰을 때 당황했다. 

메뉴판에 만두(만토우 馒头)가 있어 주문했는데...

내가 생각한 만두가 아니라 소가 없는 찐빵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황하지 말고 교자(지아오즈 饺子)를 시키면, 우리나라의 만두와 비슷한 만두가 나온다는 것은 중국에 온지 한달쯤 지나고서 알게 되었다.   


중국 만두는 그 지역의 식재료, 조리 방법, 문화에 따라 다양한 맛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북방에서는 숙성시킨 반죽을 이용해서 만두피를 두툼하게 만들고, 속에는 돼지고기, 부추, 계란, 당면 등 소 재료들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간다. 그래서 씹히는 맛과 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 설날이 되면 가족들이 모여 만두를 함께 만들어 먹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단둥(단동 丹东)이 고향인 친구는 아주 어릴 때부터 할머니를 따라 만두 빚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설날에 나를 집으로 초대하여 만두 빚는 법을 강연할 정도로 실력이 대단했다.


남방에서는 딤섬 형태의 만두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이 만두는 크기가 북방에 비해 작고 피가 얇으며 고기, 채소 외에도 다양한 해산물이 소로 들어간다. 딤섬 집에 갈 때마다 가장 붐비는 시간이 11시쯤이었는데, 딤섬을 을 차와 함께 즐긴다고 한다. 나도 로컬인들 마냥 일요일 11시에 종종 딤섬집에 들러 중국식 브런치를 즐겼다.  


상해에서는 육즙이 가득한 만두를 접할 수 있었다. 돼지고기나 게살을 넣은 샤오롱바오와 중국식 군만두인 성젠바오를 맛있게 먹었다. 샤오롱바오는 찜통에서 찌는 방식으로 조리되고, 이를 구우면 성젠바오가 된다고 한다. 둘 다 안에 뜨거운 육즙이 들어있기 때문에 입천장이 데지 않도록 살짝 찢거나 조심조심 먹어야 한다.  


만두 속에 육즙이 가득차 있는 '빨대 만두'가 별명인 탕바오가 있다. 이 특별한 만두는 빨대를 꽂아 먼저 육즙을 마신 후 먹는 방식으로 즐긴다. 동생과 함께 상해에서 빨대 만두로 유명한 집에서 탕바오를 샀다. 포장임에도 불구하고 40-50분의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만두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마침내 먹게 된 탕바오! 만두집 바로 앞 벤치에 앉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빨대를 꽂아 육즙을 음미했다. 나는 그 명품맛에 감탄하며 만두를 즐겼지만 동생은 육즙을 한 모금 마시자마자 빨대를 내려놓고 콜라를 찾기 시작했다. 이후 한동안 만두를 쳐다보지 않았다는 후문이... 탕바오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만두인 것 같다.


사천식 만두는 매콤하고 알싸한 소스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진가를 발휘하는데 이 소스는 강렬한 향과 매운맛으로 입안을 얼얼하게 만들기도 한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내 친구는 이 소스를 단순한 간장 정도로 생각하고 만두 위에 듬뿍 부었다가, 매운맛에 깔짝 놀라 결국 만두를 물에 씻어먹 참혹한(!?) 경험을 했다.

   



줄 서서 먹는 그 만두, 그럴 '만두'하지!


호텔 조식당에 들어서자 길게 사람들이 줄을 서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이 보인다.

'뭐지?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


그 줄의 끝에는 한 셰프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요리술로 만두를 빚어내며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었다. 소박한 반죽이 그의 손을 거치며 만두피로 변신하고, 안에는 정성스레 준비된 돼지고기 소가 가득 있다. 이후 기름에 튀겨져 바삭한 외투를 입는다. 모든 과정은 깜짝할 새에 이루어진다.


기다림 끝에 마주한 그 만두는, 한입 베어 물자마자 신선한 재료들이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을 전달한다. 바삭하고 따듯한 그 만두는 마치 중국의 영혼을 품은 듯, 깊은 맛의 여운을 남긴다.


다양한 소스와 함께 그 맛이 더욱 풍부해진다. 매콤한 소스부터 땅콩소스, 식초를 섞은 간장 소스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소스가 만두와 어우러져 각다른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이 만두는 나뿐만 아니라 현지 중국인들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였다.

줄 서서 먹는 만두, 정말 그럴 '만두'했다!


Live Cooking (现场制作)
현장에서 바로바로 빚어주는 손만두



이 모든 순간들이 직조하는 풍경은 힐튼 호텔의 아침 식사를 한 편의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단순한 아침 식사를 넘어서,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이 경험은 힐튼 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특별한 매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힐튼 옌타이 골든 코스트

Hilton Yantai Golden Coast

烟台金海岸希尔顿酒店

힐튼 도착 1분 전, 택시 안에서
'환영합니다' 큼직한 글귀에 나도 모르게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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