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올림픽 탁구를 응원하며!

#여기서도 탁구를 놓을 수 없지!!

https://brunch.co.kr/@1be46ca2b0cc441/84


팔을 한국어로 뭐라고 하나요?


중국에서 중국인 코치분께 배우는 탁구는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다.  


가끔씩 내가 원하는 지점에 정확히 공이 꽂혀 들어갈 때, 탁구를 치는 손맛이 느껴진다.

그 맛은 낚시의 손맛 못지않게 짜릿하다. 


나의 탁구 실력은 아주 조금씩 느릿느릿 상승 중이다.  

그에 반해 중국인 탁구 코치님의 한국어 실력은 빠르게 상승 중이다. 한국 노래와 K-드라마, 영화를 좋아하셔서 더 가속도가 더 붙는 것 같다. 언어 학습의 적절한 인풋 (inpit)과 아웃풋(output)의 조화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어느 날, 코치님은 팔 동작을 정확히 알려주시며 胳膊(신체부위 팔)를 한국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물어보셨다. 한국어에 호기심이 가득한 코치님의 눈은 어린아이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팔이예요"

"하하하하"


코치님이 박수치며 웃으신다.

'어랏.. 재미있는 단어가 아닌데?'


코치님은 손으로 파이 모양을 그리며 말씀하신다.

"한국에서는 胳膊(팔)를 π라고 하는군요!"

수학 기호 π (파이)를 한번 더 그리시고는, 단어 하나를 또 알게 되어 뿌듯한 듯 어깨를 추켜올리신다.

수학기호 π (파이)


그제서야 '파이'와 '코치님의 웃음' 의미를 이해한 나도 함께 웃음이 터졌다.


"팔"이라고 다시 알려드렸지만 코치님은 발음이 어려우신가보다.

내 팔 동작이 틀릴 때마다

"파이! 파이!"

를 외치신다.


가끔은 '팔', '파이'도 아닌 "3.14 (π=3.14159...)!  3.14!" 를 외치신다. ^^;

 




이번에는 발이다


이번에는 발 동작을 제대로 못하자, 코치님은 나에게 발 동작을 정확히 알려주셨다.

신체부위인 脚(발)은 한국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물어보셨다.

"발이에요"

그러자 이번에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신다.

'어랏.. 단어가 이상한가?'


"에? 脚도 π라고요?"

무슨 말인가 싶어 잠깐 멈칫했지만, 그 순간 외국인에게 '발'과 '팔'의 발음이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우리는 탁구보다도 두 단어를 더 열심히 연습했다. "발, 팔, 발, 팔..."





치앙마이에서도 놓칠 수 없지, 탁구!


치앙마이에 탁구를 칠 수 있는 숙소를 찾아보던 중, 드디어 탁구대가 있는 숙소를 발견하였다.  

행복한 마음에 바로 예약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1층 라운지의 탁구대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기분이다.

이곳에서는 무료로 탁구대를 사용할 수 있으며, 탁구채도 대여해 준다.  

'탁구공은 어디에 있을까?앗!  탁구대의 오른쪽 촛대 옆에 알알이 탁구공이 들어가 있다!'

귀여운 디테일이 숙소의 매력을 더해주었다.

탁구공이 촛대 하나하나에 예쁘게 들어가 있다.




치앙마이 사는 친구집에 놀러 온 것 같아!


객실은 마치 치앙마이에 사는 친구의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을 주었다.

탁 트인 뷰와 테라스의 라틴 의자는 낭만을 한 스푼 더했다.

친구 집에 온 것 같다!
객실 모습
객실 책상에 보이는 창문뷰
테라스뷰
객실에 딸린 프라이빗 테라스




[번외편]

이건 몰랐네;;;

엘리베이터가 없던 숙소라 유산소 운동을 추가로 할 수 있었다는.... ^^

1층 라운지
계단에 2층, 3층을 알려주는 숫자가 있다.
5층에 있던 숙소




# Bed and Terrace in Chiang Mai

숙소 정보





탁구대가 있는 중국의 숙소가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1be46ca2b0cc441/91


이전 04화 3일 안에 발마사지 마스터 가능할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