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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힐비게이터 HILton naVIGATOR
Mar 23. 2024
10년 차 다이버가 선택한 북캉스는 어디? (1)
#초심자 코스 #색다름 #10만 원 이하 힐튼 호텔
아쿠아리움의 충격
바닷가 동네에서 태어난 나는
어릴 때부터 바다를
참
좋아했다.
지평선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다내음
, 모래사장으로 밀려들어오는 파도,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모래의 자글자글함...
바다의 모습은
이게
전부인 줄 알았
다.
그랬던 내가 처음으로
보게 된 아쿠아리움은 가히
충격
이었다
.
처음 보는
바닷속
물고기들, 해파리들, 산호들도 신기했지만...
내가 가장 놀란 것
은 물고기
마냥
이리저리 부드럽게
수영하는
다이버
의
모습이었
다.
나는
1분여남짓 잠수하는
것도
자랑
하고
다녔
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바닷속에
잠수할
수 있다니.
유리벽 너머에 있는
관람객들
에게 손까지 흔드는 저 여유로움이란!
다이빙의 시작
오랫동안 거뜬히 물속에 있는 다이버를 보며,
일곱살의 나
는 저런 어른이 되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비장한 각오를 했던
그
어린이가
어른이
되
었고,
스쿠버
다이
빙을
배우기 시작
했
다.
오픈워터부터 어드벤스 자격증을 취득한 후, 점차
스쿠버
다이빙에 자신이 생겼다. 즐겁고 신나는 과정이었다.
내친김에 구조 다이버인, 레스큐 다이버(Rescue Diver)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레스큐 다이버는 또 다른 세계였
으니
...
다음과 같은 세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첫째,
다이빙 사고의 종류와 이에 대한 대처방법을 알아보는 이론교육
을
받는다.
둘째, 수영장에서
구조
스킬을 숙달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상황에 적용해 보는 해양 실습
을
진행한다.
레스큐 과정의 하이라이트
앞선 두 과정을 끝내고
대망의
해양 실습날
!
미션
이 주어졌다.
바다에서
의식을 잃은 다이버를 구조하라!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다.
조난자의 허리춤에 있는 웨이트 벨트 제거하여 부력을 확보한다.
마스크, 호흡기
를
제거한다.
구조호흡을
실시한다.
패닉 다이버를 출수 지점인 보트로
데리고
나온다.
침착하게 구조호흡을 하며 패닉에 빠진 동료를 구하는 멋진 모습
을 상상했다.
상상 속 내 모습 (출처: padi.com)
시작은 창대했으나...
다이버 강사님께서 패닉 상태의 다이버 역할을 하셨다.
축 처진 오징어처럼 물 위에 둥둥 떠있는 강사님을 돌려 얼굴이 위로 오게
했
다.
'자,
침착하게! 아까 시뮬레이션
처럼
!'
웨이트를 제거하였고, 마스크와 레귤레이터(호흡기)도 제거하였다. 이제 구조호흡을 실시하며 출수 지점으로 데리고 가면 된다.
그때, 방금까지 잔잔하던 파도가 갑자기 사나워지기 시작했다.
'어라,
내 상상 속엔
없던 상황인데!?'
구조호흡을 하려고 입을 벌릴 때마다 짠물이 사정없이 내 코와 입으로 들어
왔다.
연신 내 얼굴을 처대는 거친 파도 때문에 앞이 안보였다.
'
푸후후후
에고
에고
, 내가 죽겠다~~'
정신없던 와중
강사님의 간절한 외침이 들려왔다.
"끄르르르륵, 헤에에에에에
프프프르륵
미이이이이~~~"
아차차!
큰 파도가 올 때마다
나도 모르게
강사님의 어깨를 누르고, 높은 물결 밖으로 고개를 최대한 올려 숨을 쉬었던 것이다.
물 속에 강제 (!?)로 잠기셨던
강사님은
나보다
더 많이
짠물을
드셨다. 결국 물 속에서
애절하
게
헬프미
구조요청을
했던 것이다.
첫 해양훈련은
자괴감과 자책감 속에
엉망진창
으로
막을 내렸다.
이후, 몇 번의 실패를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
고
마침내 중꺾마(
중
요한 것은
꺾
이지 않는
마
음) 정신이
아로히 새겨진
레스큐다이버
자격증을 받게 되었다.
어느 덧, 다이버 10년 차
중국에서도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싶었다.
허나
이번엔
중국어라는 거대한 파도
에 부딪혔다.
다이빙
갈증이 파도보다 더 높게 솟구칠 무렵, 이
호텔을 알게 되었다
.
나와 함께 동행할
아문
이라는
책버디
도 찾았다.
「
아
쿠아리움이
문
을
닫
으면」
아문아, 함께 출바~~알!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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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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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책 읽으러 힐튼 호텔에 갑니다
01
|프롤로그|힐튼 호텔이 내 집 이름이 된 사연
02
|프롤로그 2| 700개의 에피소드가 미리 생겼다
03
10년 차 다이버가 선택한 북캉스는 어디? (1)
04
10년 차 다이버가 선택한 북캉스는 어디? (2)
05
나랑 야옹이 보러, 호텔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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