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도 치열했고, 누구보다 노력했음을 잊지 마세요

기안84의 마라톤을 보며

by 나는글로

개인적으로 기안84라는 사람의 일부분을 굉장히 존경해요. 그게 극에 달했던 순간은 아마도 마라톤 첫 완주를 해냈던 순간인거 같아요(대상받겠구나 확신이 들기도 했던).


대부분의 사람들도 지쳐 쓰러질지언정 혼이 나간 표정으로 마지막까지 레이스를 완주한 기안84를 보며 놀랐을거라고 생각해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틈만나면? 달리고 있는 기안의 꾸준함은 ’이젠 정말 경이롭고 고통을 즐기는건가‘ 싶기도 해요.


이런 기안이 혼이 나간 표정을 하고 마라톤을 뛰다가도 중간중간 눈이 커지는 순간들이 있더라구요. 시각장애인 마라토너가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달리던 순간을 봤을 때도 그랬지만 뉴욕마라톤에 나가서 목발을 짚고 달리던 마라토너를 봤을 때는 정말 ‘말로 형언할 수 없는’이라는 표현이 바로 떠올랐어요. 시청자인 제가 티비로봐도 가슴 한켠에 웅장한 무언가가 느껴졌는데 실제로 본 기안은 훨씬 더 했을테죠.


물론 경이로운 순간을 마주했을 때 존경을 표하는 것도 맞는 일이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오늘도 치열하게 버텼고 이겨냈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해요. 무언가 크고 대단한 일들만 도전이 아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늘 도전하고 있으며 이겨내고 있음을 스스로든 혹은 주변으로부터 꼭 위로 받았으면 좋겠어요. 계속해서 나아갈 힘이 필요하니까요.


마라톤처럼 직접 뛰진 못하지만 일에서든 다른 취미에서든 각자의 심장을 뛰게하는 무언가를 통해 오늘도 살아있음을 느끼고 내일 또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조바심내지 않고 각자의 페이스에 맞춰 달리다보면 어느 순간 아득했던 고통의 끝이자 노력의 결실을 맺을 피니쉬 라인이 오지 않을까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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