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댄다는 게 결국은
등과 등이 맞닿아야
비로소 이루어지는 거지
한 사람만 자신의 등을 내준다고
기대질 수 있는 건 아닌가보다
세상에 내가 온전히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처음부터 없었던 게 아니었을까
그런데 너는
내가 내 등을 빌려준다고 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고 있다고 해서
온전히 기대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
나에게만은 온전히 기대도 된다고
속삭여주었고
그렇게 나는
내 등을 너에게 내주고
네 등을 나에게 내준채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며
비로소 온전한 기댐을 알아버렸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