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슬프고도 외로운 날에
내가 무얼 해도 가만히 있는
그 북실북실한 것들을 끌어안고서
얼어붙을 만큼 따듯한 물로
그것들을 적시면
내 슬프고도 외로운 날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그것들을 침대에 고이 모셔두었는데
그걸 모르는 한 사람은
나를 그저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정작 나를 위로하는 건
그 사람이 아닌 인형들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