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by 세아

갔던 장소를 다시 가봐도

처음의 감동은 사라진 지 오래

황폐해져 버린 땅과

어두운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어딘가 시들해진 나무까지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마음먹어도

발길은 언제나 그곳으로 향한다.


처음의 푸릇함도

오랜 안락함도 없는 그곳을

두 볼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방울들이 메우고

그곳과는 다르게 언제나 변함없을

내 그리움과 애틋함이 덮어

그곳은 어느 또 다른 누군가에게

감동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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