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진 쇠가 퐁당 빠진 바다는
쇳물처럼 출렁이며 붉게 타오르고
그 위를 지나가는 작은 보트는
하얀색 거품을 내뿜으며 달린다.
모두가 소중한 사람 옆에 꼭 붙어서
넋을 놓고 그 광경을 바라보고
삼삼오오 무리 지어가는
새까만 새들의 집합은
마치 누가 그림에 점을 찍은 듯이
그 속에 나는 혼자
찬란한 빛을 잃을 채로
이 한 편의 풍경에 나름의 한 조각으로
장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