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사랑아
네가 없는 이 밤
여긴 너무 외롭다
나무들이 피를 흘리던 가을에
네가 찾아왔고
모든 것이 쓸쓸히 얼어가던 겨울이 되기도 전에
너는 떠났다
너 없는 기나긴 밤들을
눈물로 지새우고
네가 없는 아침을
수없이 맞이하고 나서
너를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내 마음속 깊숙히 파묻힌 너는
하나뿐인 첫사랑이었고
삶의 기쁨이었고
나의 모든 전부였다
나는 아직 너를 그리워하고 있지만
너는 더 잘해주지 못했던 날 기억하지 않기를
행복하고 좋았던 순간들만 기억하기를
쓸쓸했던 마지막 순간에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아주기를
쓸쓸해지는 이맘때면
네가 더 사무치게 그립다
네가 없는 이 밤
여긴 너무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