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다려주지 않고
한시바삐 멀어지는 너를 보며
나는 슬퍼했지만
결국 새잎이 피어오르고
다른 일들로 바빠질 때쯤
나도 누군가에게서 멀어졌고,
모두가 아는 사실을
나만이 모르는 채로
평생 너를 원망하며 살다가
또 다른 너와 내가 생기는 것을
한 골백번쯤 보고 나서야
이 돌고 도는 인생을 깨닫고는
언젠가 또 다른 나를 만난다면
이 돌고 도는 인생을 알려주기보다는
그냥 언젠가 나에게도 그에게도
새잎이 피어날 거라고
슬쩍 귀띔해주고
지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