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 깨우지 마

강아지와 동침

by 푸르름


레체와 함께 자는 것은 참으로 포근하다.


이 작은 생명체가 주는 따스한 온기와 안정감은 소음인인 내가 겨울을 조금은 기다리게 만들었다.


가끔은 레체가 침대 중앙에 떡 하니 앉아 먼저 나를 기다리기도 한다. 얼마 전 태연이 보듬 TV ‘개스트쇼’에 나와서 강아지 침대에 본인이 얹혀사는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물론 레체는 착하고 참는 아이여서 침대 정가운데를 차지하다가도 좀 있으면 구석으로 움직이는 아이어서 동침하기는 어렵지 않다. 요즘은 가끔 뜨거운 시선이 느껴져서 자다 깨면 이불 좀 덮어줘라는 눈길을 보내고 있다. 들어오라고 이불을 들쳐주면 냉큼 들어와 길게 한숨을 내쉬고 다시 잠을 청한다. 우리 천사 레체 얼른 피부병이 나아서 더 꼬옥 붙어서 잘 수 있으면 좋겠다.


(c) Leche @holaleche
(c) Leche @holaleche
(c) Leche @holaleche
(c) Leche @holaleche
(c) Leche @holaleche
(c) Leche @holaleche
(c) Leche @holaleche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