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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가 울다가

키크니 전시회에 다녀와서

by 푸르름


이번 주는 뭔가 지치는 하루였다.

이럴 때일수록 레체의 미소가 보고 싶어서 자꾸 조르게 된다. 어제는 웬일인지 활짝 웃어주는 레체에게 살살 녹았다.

(c) Leche @holaleche

겨울에는 추워서 여름보다 입을 벌리는 경우가 적은데 밖에서도 많이 기분이 좋으면 헤헤하고 웃어준다. 환한 미소의 따사로움 뿐 아니라 레체와 함께 걸으며 얻는 근심과의 거리두기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c) Leche @holaleche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님의 전시회에 갔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을 왈칵 쏟고 말았다. 레체를 떠나보낸 후의 삶은 아직 생각하기조차 괴로운데… 이미 너무 많이 받기만 해서일까. 너무 소중하면 가슴이 아리기도 한가 보다.

키크니 전시회의 또 다른 반려견 관련 작품 (c) 키크니
(c) 키크니
제발 저리게 만든 “너 나 이러려고 만나니?” (c) 키크니

반려인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전시회를 보고 나오니 그래도 조금은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나를 힘 나게 하는 너에게 더욱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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