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과의 전쟁

전쟁 같은 사랑

by 푸르름


레체는 이중모라 털이 많이 빠지고 많이 날린다. 빗질을 하거나 샤워할 때마다 한 움큼씩 나오는데 한번 모으기 시작했더니 지퍼백에 금방 가득가득 찼다.


생전 흰 옷을 안 입던 나였는데 레체와 동거하면서 흰 티를 많이 사기 시작했다. 레체와 커플 느낌을 내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털이 많이 묻어도 덜 티가 나기 때문이다.

(c)Leche @holaleche

며칠만 지나면 뭉쳐서 둥둥 떠다니는 흰 덩어리를 처치하기 위해 동거인은 오늘도 돌돌이 테이프 클리너(우리 집에서는 드륵드륵이라고 부른다)로 바닥을 청소한다(참고로 초강력 버전을 추천한다).


털과의 전쟁은 고달프지만 사랑스러운 레체의 일부분이기에 우리도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레체야, 탈모여도 좋으니 건강하게 지내자.

(c)Leche @holale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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