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하는 루틴

조용한 존재감

by 푸르름


레체와의 일상도 이제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코로나가 끝나고 재택근무도 없어지면서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이 줄었지만(레체의 일상은 이제 주보호자인 동거인이 주로 책임지고 있다) 가끔씩 함께 하는 시간이 참 소중하다.


(c) Leche @holaleche


레체가 좋아하는 산책 코스를 같이 가면 레체의 상기된 얼굴과 한껏 올라간 꼬리를 볼 수 있다.


(c) Leche @holaleche
(c) Leche @holaleche


레체가 좋아하는 곳을 만져주면 간절한 눈빛과 ‘손’을 얻을 수 있다.


(c) Leche @holaleche


가끔 혈자리를 제대로 눌러주면 레체의 찐행복 표정을 목격할 수 있다.


(c) Leche @holaleche
(c) Leche @holaleche


이제 척척 어디서든 포즈를 취해주는 레체를 보면 ‘앉아’를 가르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레체가 잠깐 집을 비울 때 혼자 집에 있으면 주로 앉아 있는 공간을 보며 마음이 헛헛해질 때가 있다. 집 안에서 거의 짖지도 않는 이 조용한 아이가 우리 집의 공기를 바꾸고 오가는 감정을 바꾼다. 레체가 우리를 너무나 배려해 주는 것을 알기에 우리도 레체가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주려 애쓴다. 나도 너처럼 조용한 존재감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소리쳐 요구하지 않아도 기품과 우아함이 넘쳐흐르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무엇보다 나도 너처럼 일상을 매일매일 함께 하고 싶은 친근하고도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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