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기도
최근 병원에 자주 올 일이 생겼다. 병원에서 상주하다 보면 온갖 사람들을 보게 된다. 생과 사가 오가는 숙연한 곳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살아가고 때론 소리지르며 싸우는 등 온갖 일이 벌어진다.
평온하던 병원 로비에 코드블루 안내 방송이 퍼진다. 이곳이 사람을 살리는 동시에 사람이 죽는 장소임이 다시 한 번 상기된다. 한 것도 없는데 지친 몸으로 터덜터덜 집에 돌아와 몸을 누이면 레체가 위로라는 듯 몸을 찰싹 갖다댄다. 레체의 온기에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시간. 레체의 맑은 눈망울을 쳐다보며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