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너의 선택
카톡으로 쏘아붙였다.
“넌 숨길 생각도 없구나?
제니 이름을 왜 바꿨어?
내가 보고 포기하길 바라는 거냐?
그냥 너와 끝내달라고 하지 그랬어.”
“사무실로 와서 얘기 좀 하자.
제니에게 지금 당장 말해.
내가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그 사람에게 걸렸으니 끝내자고.”
“못하겠어? 방법은 많아.
내가 직접 연락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아주 자세하게 말해 줄게.
니가 언제부터 날 만났는지,
언제 나와 함께였는지.”
바로 사무실로 들어선 네 모습에서
감추려 해도 미묘한 떨림이 감지되었다.
“제가 제니한테 얘기할게요…
그리고 우리도 끝내요.”
잠깐의 침묵 후,
눈앞에 스치는 지난 날의 기억들이
한순간에 몰아쳤다.
네가 흘린 눈물,
숨기려 애쓴 진실의 조각들,
그리고 우리 사이에 쌓인 오랜 불신과 아픔이
모두 한 겹씩 다시 드러났다.
그 순간,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의 무게가
내 어깨 위에 내려앉았다.
서로의 아픔이 말없이 겹쳐진 채,
더는 함께할 수 없는 길목에 선 듯했다.
그리고 결국, 그렇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너가 아닌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