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평의 계절

8-그래 그러자

by 너에게

그래, 그렇게 하자.


“그럼 내가 퇴사할게. 바로 처리해 줘.

불이익 없이 처리돼야 해.

내 잘못이 아니니까,

정리되기 전에는 업무를 더 이상 하지 않을 테니, 알아서 처리해.”


“그리고 제니에게 보낸 연락은 나에게 보여줘.

둘이 완전히 찢어졌는지 나도 확인해야 하니까.”


쿨한 척?

그렇다기보다는 정말, 갑자기 쿨해졌다.



그날은 휴가 전날이었다.

아, 집에 가서 엄마에게 나 본가 들어온다고 말해야겠다… 어차피 집계약도 종료 전이고

시기가 좋네

그렇게 생각하며…


제니와의 헤어짐을 확인했다.


결국, 그는 나도 제니도 잃은 것이다.

제니도 결국 피해자지 뭐.


하지만 제니는 외롭지 않았다.

자기 삶을 단단하게 꾸리고, 필요 없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줄 아는, 똑똑한 여자였다.


그에 비해 나는…

외로움에 쉽게 휘청이고,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을 잃어가는 바보였다.

누구보다 애썼고, 참았고, 기다렸지만

결국 그 모든 건 나 혼자였단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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