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의 <황금가면>을 듣고 있습니다.
영웅으로 변신하는 상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린시절 TV에서 나왔던 주인공들은 변신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변신해서 힘이 생기고, 그 힘으로 누군가를 돕거나, 아니면 누군가를 무찌르곤 했었죠.
변신하면 뭐든지 가능해지는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변신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변신한 모습은 멋지고, 듬직했으니까요.
변신하고 싶다는 생각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환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른이 되면 저렇게 멋지고 능력있는 사람이 되어서 문제를 척척해결 해 주는 사람이 되겠지? 하는 생각이 변신으로 표현된거죠.
하지만 나이를 먹어보니 어른의 문제는 내가 그걸 해결할 능력이 있건 없건 닥쳐오더라고요.
문제는 해결 못한 채로 남아있고, 저는 그냥 문제 있는 어른이 되어 버렸습니다. 슬픕니다.
그래도 저는 여전히 변신하는 영웅을 좋아합니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거나, 혹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역시 문제를 파악한 뒤, 변신해서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니까요.
나도 저렇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변신하는 주인공들이 공통점이 하나 있더라고요.
바로 변신을 못해도 행동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
비실비실한 소년도, 평범한 소녀들도, 전부 힘이 없다고 물러나진 않았어요.
해야 할 일을 해나갔기 때문에, 오히려 힘이 찾아온 거였죠.
저는 '힘만 있으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어'라고 생각했는데, 반대였던 거에요.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기 때문에 힘이 생긴 거죠.
현실에 변신같은 건 없지요.
차근차근 능력을 쌓아나가는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변신하는 영웅들의 마음가짐은 우리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나에게 들이닥친 문제 앞에서,
숨을 고르고, 이렇게 외치는거에요.
자, 그럼 해야 할 일을 하러, 한 걸음 내디뎌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