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화를 볼 때 항상 기대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위기고, 고립무원인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적이 주인공을 내려다보면서 이제 끝이라고 말하죠. 그리고 완전히 끝내려고 공격을 하는 순간...
주인공이 씨익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는 거에요.
"과연 그럴까?"
캬아~~
이렇게 역전하는 장면의 카타르시스는 정말 남다르죠.
역전, 반전, 카타르시스... 말만 들어도 정말 짜릿해지는 단어입니다.
막막하기 그지없는 상황을 타개해버리는 발상.
단숨에 무너지는 상대.
현실의 문제도 이렇게 단숨에 해결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통쾌함을 선사해 주는 한마디 입니다.
정말, 현실은 왜 힘들까요.
네. 다들 알고 있지만, 그런건 현실에서 자주 없기 때문에 짜릿한 거죠.
과연 그럴까? 라는 질문을 하기에는 문제가 너무 막막하고, 만화속의 주인공들처럼 묘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행동을 하기에는 내가 너무 낡고 지친 기분이에요. 뭔가 방법이 있다 해도 기력이 없어요.
방법이 보이더라도, 행동으로 나서기가 꺼려질 정도로 이미 마음이 멈춰있어요.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생각조차 안 해 본 건 아닐까요?
학습된 무기력은 무언가를 시도도 해 보기 전에 겁먹고 포기하게 만들죠.
그러다가 결국, 생각도 안 해보고 '이건 내가 못해'라며 확신하게 되는 거에요.
물론, 바로 바꿀 수 있는 문제만 있지는 않을 거에요.
정말로 현실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는 문제도 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기력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도 해결되지 않으니까요.
저 또한 그런 무기력에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도 이걸 해서 무슨 이득을 보겠냐 하는 허무감에 휩싸일 때도 있죠.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미래에 이 무기력을 돌이켜 보면 분명 후회할 것 같다는 마음이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첫 한 걸음.
너무나도 작은 한 걸음부터 시작해 보는 거에요.
내가 못한다고 겁먹었던 것들을 한번 되돌아 봐 주세요.
분명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정말로 못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있을 거에요.
그저 시도가 두려워서 방치했던 것들요.
우리가 해야할 것은, 그것을 보고 이렇게 되물어 주는 것 뿐이에요.
"과연 그럴까?"
마치 만화 속 주인공들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