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 스쳐가는 봄바람처럼

by U의 책장

글을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일상적으로 글을 쓰는 저 같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이메일 한 통, 인터넷 게시글 하나 안 써본 사람은 드물겠죠.

그리고 써 보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이 있죠.

'뭐지? 이런걸 생각하고 쓴 글이 아닌데?'


썼던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기도 하죠.

분명 생각했던 것을 글로 옮겨 놓은 것이 맞습니다.

문제는 느낌.

써놓고 보니 당황스러운 경우는 열에 여덟쯤은 글이 의도했던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어서에요.


물론 이런 경험을 나 혼자만 하진 않습니다.

다들 써놓고 보니 알아서 설득력이 갖춰진다면 그 수많은 글 첨삭이나 퇴고가 있을 이유가 없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설득력을 갖추고 싶다면 그런 첨삭을 해주는 사람들을 찾아가면 됩니다.

세상은 내가 필요하다 싶은 서비스는 꼭 누군가는 하고 있거든요.

문제는,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 지가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거에요.


소위 '느낌'이라고 말하는 것은 순간적인 감정에 가깝습니다.

그걸 잘 전달하는 사람들을 예술가라고 부르는 거고요.

하지만, 예술가가 아니라도 그 '느낌'은 누구에게나 오는 거죠.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어떤 방식이건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깊은 거에요.

느낌은 잠깐 스쳐가는 봄바람 같습니다. 그 순간 잡지 않으면 날아가 버리니까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건, 분명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된 생각이겠죠.


사실, 이 글도 몇 번 씩 막히고, 고쳐 썼답니다.

매일 쓰는 글인데도, 별 거 아닌 생각인데도 한 번에 나오는 경우가 없네요.

그래도 여러분과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듬어서, 그럭저럭 제가 생각한 '느낌'을 전달하는 글이 완성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일단 써보고, 고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에 자신의 '느낌'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도 상관 없어요.

다음번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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