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를 하면서 SIF와 아차사고의 궁금증 해소

아차사고 관리를 해야 중대사고 예방? SIF 관점로만 중대사고 예방?

by 안전을 쓰는 사람

현장 안전점검을 하는 어느 날

근로자 한 명이 다가와서 물어봤다


본인은 현재 현장업무를 하고 있지만 안전관리자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가 말했다

"안녕하세요! 혹시 안전관련해서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나는 말했다.

"네 말씀하세요"


다시 그가 말했다

"혹시 SIF와 아차사고에 대해서 쉽게 설명 좀 해주세요.."

"그리고 SIF와 아차사고가 시작점이 다른 거 같은데 안전관리를 하게 되면 뭐가 좋을까요?"


나는 놀랬다.

현장에서 이렇게 까지 물어보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설명해 줬다.


"SIF(Serious Injury or Fatality)는 중대재해 예방 줌심의 리스크 관리 기법이에요"

"쉽게 말해 사망이나 중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위험을 찾아내서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거예요"

"즉 단순 빈도보다는 사고 결과의 심각도에 초점을 맞춘 거죠"

"한 가지 예로 일반 바닥에서 미끄러지면 단순사고지만"

"미끄러짐 위치가 고소작업 위치에서 발생하면 SIF로 분류를 합니다."

"같은 미끄러짐 유형이라고 해도 사고 결과의 심각도에 따라 나눈 거죠!'

"반면 아차사고는 사고로 이어지기 전 단계의 징후를 말합니다. 실제 사고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사고 직전까지 갔건 걸 말해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SIF와 아차사고는 차이점이 있어요"

" SIF는 중대재해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작업을 분석하여 치명적 리스크를 제거하는 기법으로 보시면 되고"

" 아차사고는 경미한 모든 사고들 즉 사고 직전인 케이스를 관리해서 잠재적 안전 리스크를 탐지하여 개선한다고 보면 돼요"

"사고가 나진 않았지만 사고 나기 직전의 모든 케이스를 관리하는걸 아차사고"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케이스를 별도로 구분하여 집중 관리하는 걸 SIF라고 보시면 좋을듯해요"


"마지막으로 아차사고와 SIF를 따로 생각하지 마시고 차이점은 있지만 상호보완적으로 생각하시면 돼요"

" 그 이유는 실제로 중대재해의 80% 이상이 유사한 아차사고가 선행된다는 통계가 있어요!"

"그래서 아차사고의 관점에서 모든 사고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아차사고 데이터 중"

"SIF 관점으로 해당하는 케이스를 발굴하여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겁니다"


작업자는 열심히 듣더니 본인 나름대로 정리가 된 건지 웃으면서 말했다.

"바쁘실 텐데 시간 내서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본인 일을 하러 갔다.


최근 들어 가장 인상 깊었던 작업자였다.


이야기한 내용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문득 며칠 전 기사로 봤던 내용이 생각났다.

정부에서 '안전일터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했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안전신고를 했는데 개선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그 내용을 이야기해 보면

강원도에 동양건설산업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는

22년 6월 7일 안전모 미착용에 대한 신고가 무더기로 접수됐다고 한다.

같은 달 24일에는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신고도 2건 제기됐고

모두 ‘아차’ 하는 순간에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안전법규 위반 사항이였다고한다.


이 공사장에서만 1년 4개월 동안 안전모 미착용, 안전난간 미설치, 안전고리 미체결 등

무려 57건의 신고가 있었지만, 위반 사항은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이곳에서는 22년 8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총 11건의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건은 신고 내용과 밀접하게 연관된 추락 사고였다고 한다.


사전에 아차사고였던 케이스를 SIF 기법으로 분리해서 체계적인 관리를 했다면 중대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13일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대한 기사를 봤다.

최근 5년간 건설 현장에서 신고된 ‘아차 사고’ 건수는 2,922건에 이른다.

국토안전관리원이 2020년부터 신고를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차 사고 건수는 2020년 142건에서 2021년 306건, 2022년 641건, 2023년 676건, 2024년 73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5년 올해 8월까지 벌써 425건이나 접수됐다고 한다.


최근 5년간 신고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안전모 미착용이 712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안전난간 미설치(366건), 신호수 미배치(313건), 안전대와 안전고리 미체결(277건), 인화물질 방호 조치 미흡(206건),

통행 안전조치 미흡(159건), 타워크레인 안전조치 미흡(23건) 순이었다고 한다.


"왜 아차사고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개선이 안 됐을까?" 생각해 봤다.


문제는 아차사고 신고를 받은 국토안전관리원이 산재 예방에 나설 수단이 없다는 점이었다.

고용노동부 소관인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신고의 경우 건설 현장에 전화해 ‘계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즉각적인 산재 예방 조처는 불가능한 셈이다.


이러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국토안전관리원에게 산재 예방에 대한 조치 권한을 주거나

고용노동부와 함께 현장점검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니면 별도로 신고만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팀을 구성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앞서 이야기한 생각은 문제점을 정확히 이해하면 바로 나올 수 있는 방안인 것 같다.


현재 필요한 건 생각이 아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 같다.


안전일터 신고센터와 같이 다양한 안전정책방안은 참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PDCA 사이클로 봤을 때


계획(P)과 실행(D)은 잘하고 있지만 점검(C)과 조치(A)가 좀 더 강화되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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