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엄마라면
내안의 것들을 확신하지 못할때가 많다. 예전에는 그런 나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아이를 키울수록 나의 기준은 불확실했고, 나의 불안함은 확고하고 확실했다.
엄마로서 완전하지 못한 모습에 실망했고, 육아에 대해 자신하는 누군가만큼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서, 오히려 너무나 사랑이 부족한 나란 사람이 엄마여서 아이에게 미안했다.
나는 부족한 나를 발견할 수록 그 빈곳을 매꿔보려 책을 읽고 밑줄긋고 반성하고 다짐했고, 강연을 듣고 매일 유튜브를 틀어놓고 내 육아의 현장에서 적용하려 노력했지만 어떤 순간, 얼마간의 짧은 기간만 그런 엄마로 잠깐 살 뿐.. 내가 바라는 엄마의 모습으로 살지 못했다.
어떤날은 신앙의 힘으로 그렇기에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지, 기도하고 잊고 살다가 오늘처럼 휴일 내내 아이들과 붙어있으면서 내 밑바닥을 보는 날에는 또다시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이 밀려온다.
나의 가장 큰 불안은 무엇일까?
내가 아이의 말에 완벽하게 귀기울이거나 반응하지 않았을때 아이에게 그게 무관심으로 남을까봐 두렵다.
모든것에 일일이 반응해 줄 수도 없을 뿐더러, 그게 좋은 방법이 아닐텐데도.. 일일이 반응해주려고 하다가 되려 화가날때가 있다. 그 또한 결핍으로 기억될까봐 무섭다.
한동안 육아서를 읽지 않았다. 사실 요즘은 필요를 못느꼈었고 나의 관심 밖의 일이였다. 나는 내 일이 너무 바쁘고 육아 말고도 신경쓸게 너무 많다. 오늘 다시 책 두권을 꺼내들었다. 책을 보는것도 두렵다. 또 나는 뭘 또 얼마나 못하고 있나, 나는 부족한 엄마인가 낱낱이 드러날까봐.
자꾸만 과거의 내 모습에서 해결되지 않은 어떤것들이 튀어나와 아이와 부딪힌다.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고 힘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