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시간보다 빨리 도착하여
근처를 검색하니 정원박람회가 열렸다
혼자 박람회장을 들러 보았다
어느 모녀가 엄마를 사진 찍어 드리려 하기에
먼저 말했다
제가 찍어 드려도 될까요?
너무 고맙다고 하시며 너무 잘 나왔어요
사진 잘 찍으시네요
모녀의 모습이 행복해하시니 좋았다
그런데 울 엄마 생각이 나 가슴이 아려왔다
호수기에 서서 먼 곳을 응시하며
지난 시간들을 돌아본다
엄마랑 오붓한 여행 한번 못하고 보내드렸네요
고향에 부모님 안 계시지만
내 친구들의 엄마 두 분이 아직 건강하게 살아계신다
울 엄마 하늘나라 가신 나이보다
나는 더 먹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약속 시간이
다 되어 발걸음을 옮긴다
엄마를 그리워하며
왜 눈물이 날까?
2025 5월 23일
보래매 공원 정원박람회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