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맛있기만 한 요리가 아닌 여운을 남기는 한 접시
어떤 음식은 배를 채우고 끝나지만, 어떤 음식은 자리를 떠난 후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그 차이는 단순한 맛의 문제일까요?
물론 함께한 사람, 가게 분위기, 그날의 기분처럼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주겠지만, 저는 오늘, 그중에서도 ‘요리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음식을 먹고,
그와 함께 많은 기억을 쌓습니다.
예를 들어, 본가에서 떨어져 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건 부모님이 해주시던 익숙한 음식들입니다.
아빠가 해주던 이름 붙이기 애매한 볶음밥, 엄마가 해주던 된장찌개의 특유의 맛.
그 음식들은 특별히 세련되거나 감탄할 맛은 아닐 수 있지만, ‘그 사람’이 떠오르게 만들죠.
그리고 그런 음식은 우리 안에 오래 남습니다.
반면, 바깥에서 사 먹는 음식들은 어떤가요?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어제 먹은 점심 메뉴조차 흐릿하게 기억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딱히 맛이 없어서라기보단, 특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억될 이유가 없었던 거죠.
그 음식이 다시 생각나려면 조건이 필요합니다.
극적인 맛이거나, 특별한 상황이거나, 혹은
그 음식 자체가 이야기를 품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여운을 남기는 요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맛도 플레이팅도 중요하지만, 그걸 넘어서 손님의 기억에 남는 한 접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방법은 요리를 이야기처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맛과 플레이팅에 녹여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당신이 동네 술집에 간 상황을 떠올려 봅니다.
대부분의 안주는 짭짤하고 자극적입니다.
술이 주인공이기에, 음식은 그 조연 역할을 하죠.
계란말이, 닭발 등,, 다 익숙하고, 다 맛있지만
일관적입니다. 마치 '손님들이 자주 찾는 안주 top 50'이라도 공유하는 것처럼요.
결국 기억에 오래 남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 계란말이에 이야기를 담는다면 어떨까요?
퇴근 후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기 부드러운 식감,
술과 함께 어울릴 짭짤한 간, 그리고 다음 날을 응원하는 약간의 달콤함. 씹는 재미와 당신의 기운을 북돋기 위한 크리스피 어니언을 뿌려 완성합니다.
이건 단순한 계란말이가 아닙니다.
‘응원과 위로’라는 감정이 담긴 요리가 됩니다.
이 감정을 손님에게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작은 한 줄의 설명이면 충분합니다.
“피곤한 하루를 위로하는, 달콤 짭짤한 계란말이와 바삭한 어니언의 기운을 받아 가세요.”
그 문장을 읽은 손님은 ‘이건 부드럽고 위로가 되는 음식이겠구나’ 하고 기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먹었을 때 그 감정을 느낀다면, 그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경험이 됩니다.
물론 모든 손님이 이 이야기를 기억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기억하고, 그 기억으로 다시 당신의 음식을 떠올릴 것입니다.
저는 그런 음식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셰프의 역할을 넘어, 여러분의 음식에 기억을 심어주는 레시피 디렉터가 되기로 했고, 레시텍트를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음식을 ‘맛있다’고 말하는 것을 넘어, ‘기억하고 싶다’고 말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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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tect / 레시피 디렉터
홈페이지
https://sites.google.com/view/recitect/%ED%99%88
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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