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1차 (1) - (표적치료제)
그렇게 반갑지 않은 손님들의 맞이와 검사의 줄지은 향연을 끝낸 다음 날 주치의 선생님이 회진 때 일단 암이 너무 공격적이고 광범위해서 림프암 환자에게 공통적으로 쓰이는 치료제부터 투여하자고 하셨다. 그래도 좋은 소식은 스테로이드만으로도 암이 위축되는 양상이어서 항암 약물이 잘 들을 거 같다는 것이다.
암이란 게 오히려 공격적이면 약물을 잘 든다고 하셨다. 그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게 하복부와 하반신 마비 증상뿐만이 아닌 가슴 쪽에 있던 혹과 머리 쪽에도 새롭게 발견 됐던 혹들 치아와 부비동 쪽에도 퍼져 있던 혹들이 가라앉은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도 가라앉았다. 그래서 빨리 치료제 투여를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선생님도 그럼 오늘부터 바로 설명 듣고 동의서 작성해서 표적치료제부터 투여하자고 하셨다.
그에 앞서 내 항암 사이클과 주기는 총 1사이클을 한 달 안에 돌리면서 6차례를 하여 6차 항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0일부터 5일 즉 월~금으로 0일이 월요일이고 5일째가 금요일이다.
이렇게 짜였다. 정확히 주사 라인으로 들어가는 항암은 0일째와 1일째에 끝나고 1일째부터 5일째까지 계속 먹는 약은 알약 형식이다. 아직은 표적치료제인 리툭시맙밖에 투여가 안 됐지만 이제 돌아오는 주인 10월 셋째 주에는 본격적으로 나머지 항암제가 투여된다.
다행히 표적치료제인 리툭시맙은 10에 7~8명이 오한과 구토 증세를 보이는데 나는 단순 알레르기 반응만 일어나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관리 후 바로 이어서 무사히 다 투여가 완료되었다. 과연 다음 주에 본격적인 항암제가 잘 들지 기도를 하며 주말을 지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