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할 것 같으면 우울증 때문에 병원을 찾아 다닌지도 12년이 넘었다. 좋은 의사를 만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고, 결국 지금의 좋은 의사를 만난 방법을 소개하겠다.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서, 내가 좋은 의사를 만나게 된 방법은 이것이다.
1.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을 간다.
2. 거기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를 소개받는다.
정신과 의사 중에 좋은 의사를 만나기 정말 힘들다는 것을 나는 경험으로 안다. 오은영 박사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만큼 좋은 의사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어렵고 직접 하나 하나 찾아 가서 나랑 잘 맞는지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는데 굉장히 비효율적이다. 처음에 병원을 가려고 하면 어느 병원을 가야할 지 정말 막막하다.
내가 찾은 방법을 좀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우선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을 골라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다. 그 병원에 소속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여러명 나올 것이다. 의사의 사진과 약력, 소개글을 읽어보고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한명 골라 예약을 한다. 나의 경우는 인상이 마음에 들고 경력도 좀 있는 50대 여자 의사를 골랐다. 고르기 힘들면 첫 번째나 두 번째로 소개되는 의사 중에 고르면 될 것 같다. 나도 그렇게 했다.
이제 예약 날 병원에 가서 내가 고른 의사와 상담을 한다. 첫 날은 내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지만 대학 병원은 거의 짧은 면담과 약물 치료 위주로 하고 상담을 길게 하지는 못한다. 환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심도있게 치료를 이어가려면 개인 병원이 낫다. 만약 약물치료 위주로 한다면 대학병원을 다니는 것도 괜찮다. 내 경우는 상담이 더 효과적일 거라는 소견을 들었고 그래서 대학병원 의사는 자신이 아는 의사 중에 개인병원을 하는 의사를 나에게 소개해줬다. 아마 자신의 제자 중에 좋은 의사를 소개해 준 것 같다.
이렇게 소개를 받아 찾아가면 소개 받은 의사도 자신의 지인 소개로 왔기 때문에 더 잘 대해 준다. 그리고 대학 병원 의사가 나쁜 의사를 소개해 줄리도 없다. 어느 정도 검증된 의사를 소개받을 수 있다. 나의 경우는 이런 루트로 병원을 찾아 갔을 때 가장 좋은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다음 글에서는 나쁜 의사를 만난 나의 경험을 소개하겠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