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가을
출근길에 본 하얀 꽃망울들
아직도 차가운 바람이
머물고 있는데
그래도 우리 곁에
봄이 찾아왔다.
코로나로 인하여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이
하얀 꽃 한아름 되어
손을 흔든다.
유난히 길고 힘든
겨울이었기에
망울망울 꽃송이가
눈물 나도록
고맙고 소중하다.
일상의 모든 기적들을
감사함으로 누리고 싶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동네를 산책하며
친구와 얼굴 보며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수다를 떨고
마스크 걱정 없이
마트에 가서 장을 봐서
가족과 함께 따뜻한
저녁을 해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