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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단고고 Oct 27. 2023

재미로 확인하는 직무 탐색기 _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

(feat. 등 그림 그리기 챌린지)

재미로 시작하고 큰 뜻을 얻어간 우리 팀 [등 그림 챌린지]결과ㅋㅋㅋ
이렇게 한 층 더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게 되었다는 후문..!


#등그챌 #등그림그리기챌린지

한 때 유명했던 게임을 혹시 아시나요..?


서로 뒤를 돌아 한 줄로 앉은 다음에 등에 그리는 그림이 무엇인지 유추해서 다음 사람에게 그려주는 그런 게임이에요. 이게 2년 전에는 꽤 인싸 게임이었답니다 ㅎㅎ

구글 이미지 검색 / 등 그림 챌린지 검색어.


무튼, 신규 서비스 런칭이다 뭐다 하며 하루 온종일 붙어있는 우리 팀.. 얼마나 심심했으면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쉬다가 갑자기 이거 한번 해볼까? 하고 등을 마주하고 서로 앉아서 그림을 그렸어요.

그리고 우리는 갑자기 서로의 직무를 이해하게 되었답니다...!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시작된 챌린지 타임의 흔적


#등그챌의 결과

순서대로 그려진 결과


#등그챌 분석하기


NO.1

- 직무 : 마케터

- 특이사항 : 간단하게 <꽃>으로 시작해볼까? 이 정도는 너무 쉽겠지? 의 마인드로 게임 스타트.

NO.2

- 직무 : 디자이너

- 특이사항 : 기획자 네가 의도한 건 뭔지 알겠어! 훗.  바닥에 뿌리와 나뭇잎을 추가해볼까?!

(등감각은 잎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디자이너의 감각으로는 느껴쪗어..!)

NO.3

- 직무 : UI개발자(퍼블리싱 담당)

- 특이사항 : 음... 일단 어떤 건지는 알겠는데 구현하기에는 너무 복잡할 것 같으니 효율적으로 가자구

NO.4

- 직무 : 백엔드 개발자

- 특이사항 : 오케이. 간단하게 가시죠


※위의 내용들은 게임 종료 후 직무별로 특징을 함께 분석한 내용입니다.



갑자기 직무별 특성을 이해하게 되어버린 등그챌의 결론이었습니다 ㅎㅎ


신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새롭게 구성된 우리 팀은 [기획/ 디자인/ 개발/ 마케팅/ 운영] 모든 직무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번 게임을 통해서 각 직무의 '업자 마인드(?)'를 확인해봤던 시간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기획자가 그렸던 방향성과 의도를 기반으로 >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자와 소통하기 위해 고민하는 디자이너(꽃에 나무 그려주깈ㅋ) > 완벽하게 구현하면 좋으나, 여러 사정과 여건에 의해 생략과 단순화의 과정이 필요한 개발자까지 ㅎㅎ 서로가 서로의 위치에서 자신을 설명해주었던 신박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오늘 게임의 결과가 저에게 더 인상 깊었던 이유는 그동안 회의를 진행하며 느꼈던 여러 포인트가 그림으로 명확히 표현되었기 때문이기도 해요. 아무것도 없는 빈 종이에 프로덕트를 하나씩 구성하는 과정을 지나오면서 각 직무별로 고려하는 요소가 정말 다르다는 점을 직접 느끼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 마케터로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어, 간단해 보이는 로그인 화면 구성이 디자이너에게는 최소 일정이 잡힐 수 있지만, 개발자에게는 가장 어려운 단계라는 것 등등)


마케터라는 직무는 결국 최종적으로 구성된 결과를 가지고 소비자와 만나고 더 나아가 소비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행동 시그널을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직무이기도 하는데요.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 순서를 알고 각 단계별 리스크 한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마케팅 시작 시점을 예측하고, 조금 더 일정을 단축해서 결과물을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IT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마케터라고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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