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동그라미만을 그릴 필요가 있나, 그냥 그리고 있는 행동이 중요하지
3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2024년.
개인적인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어요. 과거에는 마치 꿈만 같던 일들이 현실화되어 내 눈앞에 나타나는 순간들이 생겨납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게 이렇게 우스운가 싶을 정도로 '행복함'이라는 감정에 집중하기보다는 내가 가지지 못한 '불행함'에 더 집중하는 현재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런 와중에 '인스타'에서 글 하나를 봤습니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라는 글인데, 김창완 님께서 라디오 오프닝 멘트로 쓰신 글이라고 해요.
종이의 빈 공간에 여러 개의 동그라미를 그리고 가장 원형에 가까운 것들을 체크해 보니 몇 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이긴 합니다. 그걸 누가 세모나 네모라고 부르지 않을 거예요. 김창완 님이 시각적으로 표현해 준 이 비유가 마치 지금의 나에게 말을 건네주는 것 같습니다.
'왜 완벽하지 않다고 탓을 해. 그것 조차도 나름의 멋진 매력이 있고 배움이 있잖아.'라고 말하는 듯한.
그리고 김창완 님처럼 하루하루를 짧게나마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창완 님이 23년을 함께한 라디오에서 들려준 글들을 모아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라는 책을 펴낸 것처럼 하루하루 살아가면 느낀 나의 생각 또는 남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뿌듯한 순간들 또는 혼란스러운 고민들을 기록해보고 싶어요.
하루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보다는 김창완 님의 글처럼 나의 하루를 여는 '오프닝' 또는 하루를 마감하는 '클로징'같은 글들을 써보려고 합니다.
매일 짧게라도 글을 남기는 게 목표인데,
우선은 아침이던 저녁이든 하루에 하나의 글을 쓰는 게 1차적 목표이고.
그 글을 써보면서 오전 또는 오후든 나에게 적합한 시간대를 찾아 루틴화시키고 싶습니다.
(너무 소름 돋게 계획적인데, 행동으로 제에에발!! 옮겨지길 스스로에게 부탁한다 ㅋㅋㅋㅋㅋ)
이상.
2024. 05. 14 (화)
ps. 상단 이미지는 내가 그려본 동그라미.
동그라미를 여러 개 그리고 가장 완벽한 동그라미에 체크표시를 하는데 제법 웃겼다.
그리는 것도 내가 그리고 가장 완벽하다고 확인하는 것도 내가 하더라. (뭐 누가 각도를 잴 거야?)
그냥 내가 완벽하다고 하면 완벽한 동그라미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완벽하다고 하고 살아가면 행복한 거였냐? 그런 거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