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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Oct 18. 2022

� 사회에 화두를 던지는 브랜드, 미스치프

#미스치프 #롱블랙 #콘텐츠


� 한 줄 요약

- 인간이 만들어 놓은 사회와 시스템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조명하다.


✔️ 미스치프란 브랜드를 알고 있었나요? 저는 이번 롱블랙을 통해 처음으로 접하게 됐어요. 롱블랙 글을 읽다보니 재미있는 '장난'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공유경제가 지닌 헛점을 이야기하거나, 남녀차별의 지점을 파헤치거나, 쓸모없는 컴퓨터를 만들어 판다든가 말이죠.


✔️ 보면서 '성인의 도가 지나친 장난이 바이럴을 통해 커져간다는 느낌'이었어요. 단지, 우리가 기존에 말하는 '장난'과는 다른 결을 지녔다는 차이를 가지죠. 미스치프가 노리는 것은 '인간의 심리'예요. 


✔️ 인간의 심리에 기반하여 일종의 논평을 만드는 거죠. 기존 논평이 글로써 표현했다면, 미스치프는 2주에 한 번씩 기발한 물건을 세상에 내놓으며 표현하고 있어요. 이 물건을 통해 사회를 논평하는 거죠. 그 안에는 What부터 Why와 How 모두 들어가 있어요.


✔️ 그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세상을 비꼬기만 하지 않아요. 비꼰 후에 그 안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거죠. 물론, 새로운 해결책이 '만능'은 아니에요. 가끔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고,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기도 하죠.


✔️ 대표적인 예시로 Jesus Shoes와 Satan Shoes가 대비 되겠죠. 예수 신발은 흥행에 성공했어요. '예수님과의 콜라보'를 통해, 콜라보가 난무하는 세상을 풍자했죠. 물론, 신성모독에 대한 논란은 피할 수 없었어요. 어쨌든 신을 오마쥬해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 이에 대해 미스치프는 다음과 같이 말해요. '"종교를 무시하려는 게 아니"라, "분별없이 너도 나도 콜라보를 하는 게 꼴 보기 싫었"을 뿐이라고 말이에요. 즉, 신성불가침 영역의 침범이 아닌, 콜라보에 대한 비판인 거죠.


✔️ 그들의 의도가 세상에 잘 전달됐다 여겼는지, 43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신성과 반대되는 '사탄'에 접근했어요. 이번에는 스케일이 이전보다 커졌는데, 유명 래퍼 릴 나스 엑스와 함께하며 666켤레를 드롭했죠.


✔️ 스케일이 커진 만큼 반향도 컸어요. 비난이 일기 시작했는데, 나이키에게까지 닿아 고소로 번졌죠. 나이키는 승소했고, 법원에서 사탄 신발과 앞서 진행했던 예수 신발 모두 판매금지처분이 내려졌어요. 이에 대해 미스치프는 어떻게 대응했냐고요? 되려 반겼어요.


✔️ 나이키가 미스치프에 소송을 진행하며, '예수 신발과 사탄 신발에 담긴 메시지가 "극적으로 확장(Dramatically amplified)"됐다'고 말하고 있거든요. 어쩌면 미스치프는 '나이키의 고소'까지 생각하고 두 개의 슈즈를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요? 일단 미스치프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없어요. 아티클에도 나와있듯이 그들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돈은 필요 없"거든요. 그래서 돈을 쓰는 프로젝트도 여럿 진행했죠.


✔️ 대표적으로 'Crad v Card'와 'Medical Bill Art'가 이에 속하죠. 'Card v Card'는 25,000달러를 넣어둔 통장 계좌에 연결된 카드를 여러 사람에게 무작위로 발급해줘요. 그 후, 특정 날짜부터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 카드 발급받은 사람들은 눈치껏 빠르고 현명하게 공짜 돈을 써야하는 거죠.


✔️ 이 실험은 "남의 돈을 맘껏 쓸 수 있는 환경일 때의 소비심리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했어요. 일종의 게임으로 구성된 실험에서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반대로 패자는 누구일까요? 게임이라 칭해지지만 이 실험에선 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아쉬움과 만족감이 있을 뿐이죠. 


✔️ 'Medical Bill Art'는 세 사람의 병원 진료비 영수증을 인쇄해 예술작품이라며 경매에 내놓아요. 영수증에 찍힌 비용은 $73,360. 사실 경매는 이 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에 불과해요. 미국 의료 시스템이 가진 허점을 파고들기 위한 거였거든요.


✔️ 특히, 미국 건강보험은 일자리를 잃으면 상실되는데, 이 부분을 지적하기 위한 거였어요. 즉, 건강보험 상실로 인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3명의 의료 부채자를 골라 빚을 탕감하기 위해 진행한 활동인 거죠. 


✔️ 이 외에도 재미난 프로젝트들이 참 많은데, 가브리엘 웨일리의 비젼으로부터 탄생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중요한 지점은 비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필요한데, 미스치프는 어떻게 돈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까요? 항상 돈 버는 프로젝트만 진행하지 않는데 말이죠.


✔️ 생각보다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그들은 이미 많은 돈을 '모금(투자)'했거든요. 2019년 9월에는 시드 라운드로 지분을 팔아 350만 달러를 확보했고, 2020년 1월에는 11명의 투자자에게서 800만 달러를 추가로 유치했어요. 지금 환율로 치면 164억에 달하네요. 


✔️ 이 돈을 기반으로 가브리엘 웨일리는 자신의 비전을 열심히 실현시키는 중이죠. 어떻게요?


"우리는 마케팅이 필요없다. 우리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경험을 만든다. 사람들은 알아서 공유한다. 우리는 온라인에 친숙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만든다."


"우리는 주변의 제품과 경험을 예상하지 못한 놀라움과 환희의 순간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있다고 믿는다."


✔️ 즉,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축적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고, 높아진 이 가치는 브랜드나 에이전시가 기꺼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는 환경이 됐어요. 미스치프의 'Fly Wheel'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앞으로도 돈 걱정 할 필요가 없는 거죠.


✔️ 여튼, 미스치프는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드롭'할 예정이고, 이 '드롭'을 통해 사회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에요. 오늘 처음 접한 브랜드이긴 하지만, 충분히 흥미를 돋우는 내용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목해야겠어요.


✔️ 기회가 된다면 직접 '드롭'에 참여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얻어내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왜냐면 미스치프가 만들어낸 결과물들이 만듦새가 정말 훌륭하거든요. 생각 이상으로 말이죠. 특히, 신발은 희소가치가 높을 거 같아 탐나네요.�



https://www.longblack.co/note/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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