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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Mar 30. 2023

� UX Writing을 위한 글쓰기 근육 단련하기

#UXWriting #Writing #글쓰기근육



� 한 줄 요약

- 완벽을 위해 달려가지만 말고, 분위기를 한 번씩 환기해 보세요.


✔️ 평일 기준 1일 1글을 작성하는 일을 잠시 쉬고 있어요. 여타 다른 일들이 갑작스럽게 겹쳐서 그런 것도 있지만, '글태기'에 마주한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멈춘 것도 있어요. 글태기에 들어선 이유는 2가지예요.


1. 매일 다른 글을 써야한다는 강박관념

2. 그로 인해 업무보단 아티클 검색에 많은 시간을 쏟는 행태


✔️ 즉, 취미로 시작해, 부업으로 발전한 이 일이 어쩌면 '저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본업을 해치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잠시 멈춘 것도 있어요. 또한, 변화가 없다보니, '내가 잘하고 있는가?'라는 고민도 들었어요.


✔️ 물론, 쌓아놓은 글들 덕분에 '여기저기서 제안'이 들어오기는 해요. 저는 제안들을 받아들고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요. 어떤 질문인지 궁금하시죠? � 아니면 뭐.. 넘어...가는게 아니라 다음 내용이에요.


'내가 쓴 글이 양질의 글인가?'


✔️ 솔직히 대부분의 글은 '아티클을 보면서 떠올리는 내용'과 '이전에 참고했던 내용'을 떠올려, 하나의 글로 만들어가요.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 별 생각없이,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내용들을 조합해 만들어 낸다는 거죠.


✔️ 그러다 보니 글 하나 작성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짧으면 20분, 길면 1시간이에요. 고심 끝에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요. 물론, 아주 길어지는 글은 2시간이 걸릴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글 또한 자료를 진지하게 수집하거나, 정독하지 않아서 부족한 면모가 많아요.


✔️ 이런 점들 때문에, 제안이 들어와도 선뜻 승낙하기 어렵고 되려 질문을 던지곤 해요. 


"제 글에서 어떠한 가치를 발견하고 제안 주셨는지 궁금합니다."


✔️ 제 고민과 맞닿은 답변을 주신다면, 흔쾌히 승낙하곤 하는데요. 댓가를 받지 않고 제 글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드리는 편이에요. 유료 강의는 다 사절하곤 하는 데요. 제 이야기를 듣는 분들에게 충분한 인사이트를 던지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 또한, 자칫하면 제 이야기를 듣고 '그게 맞다고 단정'할까봐 걱정하는 면도 있는 거죠. 사실 이 부분을 제가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인데요. 제 생각이 자신의 생각과 일치한다고, '다 맞다'라고 여기면 안 되기 때문이죠. 그렇게 생각할 경우 시야가 좁아지고, 많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어요.


✔️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제가 다양한 제안을 받고 싶어서 글을 쓴 건 맞아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더 중요하게 여겼던 점은 'UX Writer로서 적합한 문체를 얻는 것'이었죠. 


✔️ 여기저기 말하고 다녔듯이, 저는 10년간 아카데믹한 글만 써왔는데요. 그래서 처음에 제 글을 본 분들은 '경직되고 딱딱하다'라는 감상을 많이 남겨주셨어요. 사용자에 따라 문체를 바꿔야 하는 UX Writing 지향점과 많이 다른 글쓰기를 하고 있던 거였죠. 


✔️ 이를 수정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유연한 글쓰기를 위해 2년 동안 진행했던 것이고, 그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즉, '최종목표 지점에 도달했다.'라고 할 수 있죠. 다들 그러다시피 길고 긴 달리기 끝에 목표를 달성하면, '조금은 허무한 그런 느낌'이 몰려오잖아요? 저도 그런 상태예요.


✔️ 허무하다고 하면, '나쁜 느낌' 정도로 축약해서 말할 수 있을텐데 저는 그렇지 않아요. 이 허무함은 저에게 2가지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재정비 시간. 다음을 어떻게 준비하고 나아갈지 고민하는 시간을 주고 있어요.


✔️ 다른 하나는 본업에 더 충실할 수 있는 시간. 글쓰기 위해 아티클을 찾고, 글쓰기 위해 할애하는 시간을 다른 것으로 채워주는 거죠. 요새는 새벽까지 본업을 하며, UX Writing 글쓰기 근육을 기르고 있어요.


✔️ 해외 아티클을 찾아보고, 번역하고, 나만의 글로 다시 풀어내 우리 팀원들에게 전해주는 일들을 말이죠. 영어를 못하는 제가 번역을 하니, 정말 '번역투 그 자체'가 되더라고요. 팀장님은 '번역투가 그대로 작성돼 있어서 어색하게 느껴진다.'라고 자주 말씀하세요.�


✔️ 뭐 그럴 때마다, '다시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세요!'라고 맞받아치긴 하지만요.� 버릇없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저희 팀이 워낙 그런 분위기라,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 이러한 새로운 도전은 '새로운 글쓰기 근육'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돼요. 아티클 내용처럼 '하루 종일 OKR과 KPI'와 싸울 필요도 있겠지만, 가끔은 관련없는 것에 집중해, 집중한 분위기와 글쓰기 루틴을 환기시킬 수 있어요.


✔️ 그래서 요새는 저희 서비스만 바라보며 UX Writing을 고민하는게 아니라, 웹툰을 보면서 고민하기도 하고, 각종 미디어에서 등장하는 내용들을 보면서 UX Writing에 대해 고민하곤 하죠. 드라마에서도 가능하고, 영화에서도 가능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주세요.


✔️ 아 게다가 이번 주 토요일에는 제가 주최한 <UX Writer 봄모임>이 있고, 6월까지는 가이드라인 작업을 마쳐야 하고, 9월까지는 책과 보이스톤 그리고 <UX Writer 가을모임>을 끝마쳐야 하다보니, 또 정신이 없겠네요.


✔️ 이런 빡빡한 스케쥴을 마주하게 되다보니, 무릇 달리기를 열심히 하던 시절이 떠올라서, 10시에 나가 30분 정도 달리고 와요. 예전과 다르게 2키로 뛰는데도 힘들어 하지만, 회복 달리기로 받아들이고 이전처럼 10키로를 충분히 달릴 수 있게 단련해보고자 하네요.


✔️ 달리기는 2가지 효과가 있어요. 업무에 필요한 체력을 충전시켜주고, 엔도르핀을 분비해 스트레스를 날려주죠. 이번에 인터파크에서 런콥과 함께 달리기에 진심인 분들을 위한 패키지를 발매.. 아 아니, 저 광고 받고 하는거 아니에요. 갑자기 떠올라서 장난식으로 찔러봤어요.�


✔️ 여튼, 하나의 업무에 집중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조심하셔야 하고, 항상 다음을 대비하고 만약을 대비하는 습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아, 추가로 스트레칭도 습관처럼 루틴에 넣어놓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 요새 스트레칭 하는데 정말 어깨가 부드러워지는 걸 느끼고 있네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자주 스트레칭하세요!!


https://medium.com/@autumnkotsiuba/flexing-your-writing-muscles-be0a6ceebe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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