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말을 이해하는 순간들

소녀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숙녀로 숙녀에서 엄마로

by 쿠우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딸. 여자친구. 아내. 엄마. 며느리. 시누이. 시동서. 워킹맘. 전업주부. 돌싱맘. 언니. 누나. 여동생 …

어느 범주에 당신이 서있던지 당신은 존재자체만으로도 소중합니다.





⑫자식 때문에 참고 산다



내가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던 말, '자식 때문에 참고 산다'

핑계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 말을 듣는 자식 입장에서 과연 그것은 바람직하고 바라는 바일까? 생각했었다.

나는 부모 입장은 되어 보지 못했고 자식 입장에만 머물러 있었기에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었던 것이다.

내가 자식 때문에 참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를 이해는 할 수 있는 입장이 된듯하다.


엄마이기에 느끼게 되는 불안, 걱정, 책임감이 결혼 생활에서 배우자와의 관계를 놓고 선택을 하기 위해 고민하는 동안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통감한다.

나는 이 결혼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도 크고 세상은 넓고 사람도 많은데 다 맞을 순 없지만 서로 조율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 맞춰가기 위한 노력을 상호 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어떤 인간관계이던지 존중과 배려가 없는 관계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여태까지 모든 관계를 그렇게 이어 왔기에 그렇지 못한 고부관계를 형성하며 기싸움을 하려는 시어머니와 조율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박쥐같이 붙어 다니는 배우자를 보며 일상에서 나의 평화를 깨는 이들과 굳이 함께 갈 필요는 없기에 정리한다는 입장이지만 내 아이에게 나의 배우자는 어쨌든 아빠이고 부모 중 한 명이고 아이에게 엄마만큼 아빠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걸 고려했을 때 내 입장만 내세워 결정을 하기엔 이기적인 결단이 아닌가 싶어 좀 더 심사숙고하게 되면서 예전엔 핑계라고 생각했던 묵은 말을 나 또한 그렇다고 100% 공감할 순 없지만 그럴 수는 있겠구나 까지는 어렴풋이 알 수 있는 상태가 된듯하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달라진 관점으로 인해 내가 힘들더라도 더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묵은 말을 깨우치면서 점점 더 그렇게 되지 않을까?


다들 결혼생활에서 육아를 하면서 묵은 말을 깨우칠 때마다 한 뼘 더 성장하는 것을 느끼며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자식 때문에 참고 산다라는 묵은 말이 100% 공감된 사람은 어떤 심경으로 어떻게 이런 상황들을 수용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내가 지금 이 순간에 또 깨우치며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자기 객관화를 더 면밀히 하기위해 성향분석과 상담 심리를 다시 한번 전문적으로 받기로 결심하고 준비하며 예약을 해두었다. 배우자와의 관계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노력이라기 보다는 정확한 진단 상태와 객관화를 통해 나에게 알맞는 미래를 준비하며 내 자신을 성장시키고 단련하는 이 경험들이 나를 밝은 빛으로 인도 해줄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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