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우연처럼 오지만
완전한 우연은 아니다
누군가를 만나는 일에는
환경과 삶의 흐름이 작용한다
같은 시대에 태어나
같은 도시와 사회에 살고
비슷한 관심과 일을 하며
겨울이 녹아내리듯
어떤 시기엔 마음이 열리기도 한다
이런 조건들이 겹칠 때
비로소 만남이 생긴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마음도 있다
서로를 이해하려고 했는지
서로 마음의 상처를 안아줄 수 있는지
감정연결이 얼마나 잘 되는지
놀랄 만큼 잘 맞을 때 우리는
운명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어떤 만남을
인연이라고 느끼는 순간은
처음인데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말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부분
서로 삶의 결이 맞아떨어지며
이끌림 속에 진실함을 느끼는 순간
완전히 설명하긴 어려워도
우린 이것을 인연이라고 부른다
또한 그 만남이
내 삶을 따뜻하게 만들고
예상치 못한 순간
선물처럼 느껴질 때
이 감정은 매우 진실하여
우리는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
그래서 그것을
신의 은총이라 부른다
기쁨은 설렘에서 오고
평온함은 깊은 신뢰에서 온다
운명과 인연, 그리고 신의 은총
서로 말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의미다
하지만 신의 은총은
그 모든 것의 으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