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아침 해
하루가 다르게
같은 시각에
해가 떠오른 자리가 다르다.
건물 뒤에 숨었다가
건물 사이에 삐쭉 나왔다가
건물과 건물 빈 하늘에 걸렸다가
감나무 사이에 끼었다가
오늘은 감나무 위에 떠있다.
지구가 태양 둘레를 부지런히 돌고 있음을...
오전 8시 5분!
아침마다 눈부심으로 해의 자리를 가늠했었는데
오늘은 딱 걸렸다.
구름에 걸리고서야 내 눈에 걸렸다.
아이들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보람으로 삼고 있으며, 살면서 겪은 일들을 글로 정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