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무게]

오늘도 버티는 나에게

by 애매모호

오늘 새벽은 유난히 외롭고 고독했다.

어제 아침부터 자정까지 애써 외면하고, 떨쳐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우울과 고독이 나의 새벽을 지배했다.


반복되는 불합격과 거절.

한두 번일 때는 “괜찮아, 더 좋은 기회가 올 거야”라며

머쓱하게, 스스로가 덜 민망하게 포장해왔지만

그 포장지마저 동이 난 듯한, 고요한 새벽이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이 무섭고,

내가 걷는 길이 맞는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가 두렵다.

새벽 1시, 2시… 끝내 5시까지,

나는 눈을 감지 못한 채 나를 이해해줄, 위로해줄 영상의 바다 속에서 허우적댔다.

거대한 우울의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바다 속에서 숨을 참고,

내 자신을 감추며 새벽을 버텼다.


아침에 눈을 뜨며 버텨낸 내가, 불쌍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다.

아침이 왔기에 미래를 위해, 과거에 머물지 않기 위해

다시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어디선가 보았던 문장이 떠오른다.

“아무 조건 없이 나 자신, 내 꿈을 부양할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다.”

나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 이해, 그리고 믿음이 절실한 요즘이다.


그냥… 요즘 내 마음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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