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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조 Jul 21. 2024

나는 나여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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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참 오랫동안 나를 위한 계획을 세우셨구나.

딸아 너가 나이먹어 나를 섬기며 평화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지금까지 살아온 내 전 생애를 통해 

시험하신 것 같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종살이에서 이끌어내실 계획을 

사백년동안 준비하셨고 모세를 통해 광야에서

가나안땅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전 사십년을 걸어가게

하신분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이 못나고 부족한 딸에게

늘 이토록 관대하셨다. 

백년도, 사십년도 아닌 세월만을 시험해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날마다 날마다 나의 하루는 새롭고 귀한 시간이다.

주님께서 언제 부르실지 알지 못하나

이 숨이 남아있는 시간동안. 나는.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살란다.

광야에서처럼 척박한 땅도 아니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도 아니지만 자연에 순응하고 아끼면서.

살란다

내 전 생애에 있어서 나에게 일어났던 수많은

일들. 슬프고. 기뻤고. 웃겼던 삶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

내 삶을 사랑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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