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완무시 성공기(feat.독서평설)

아이랑 같이 요리하기

by Audrey

학교 도서관 프로 출첵러라 책읽는건 터치 안하고 읽고싶은 책 맘껏 읽게 내버려뒀더니 책편식.. 본인이 좋아하는 과학파트만 보고있다.

시야가 너무 좁아지기 전에, 이것저것 두루두루 접해보게 하고 싶어 독서평설 구독을 시작했다.

(지금부터 사회가 재미없으면 나중에 어쩌니…..)


한 달 정도 지켜보니까 몰아서 읽을 때도 있고 틈틈이 10분씩 볼 때도 있다. 아직은 연재물의 재미는 잘 모르는 것 같고, 책의 구성이며 스토리 흐름의 감을 잡으려면 몇 달은 더 지켜봐야지?


자완무시를 하게 된 계기라면,


아침 일찍 미용실에 갔다가 애 방과후 시간에 맞춰서 학교에 내려주고 새우를 사러 갔다. 그래서 뭐가?


오늘 집에 있기로 한 남편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애를 미용실에 데리고 가야할 상황이었다. 애가 2시간을 어떻게 기다리나.. 혹시 몰라 챙겨간 독서평설 8월호가 아이의 지루한 시간을 함께해줬고, 너무 예쁜 그 모습을 보며 7월호에 실린 <자완무시> 생각이 났다. 같이 해보려고.

냉장고 안을 떠올리며 재료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계란, 다시마 집에 있고! 음,, 표고버섯은 고사하고 새우는 사와서라도 고명으로 올려줘야 자완무시 흉내라도 낼 것 같아서.


이렇게 아이와 함께한 자완무시 만들기 시작.


책에 나온 레시피는 이렇다.

[재료] 계란2개, 다시마3쪽, 물550ml, 새우2마리, 간장1작은술, 당근2조각, 맛술1큰술, 쪽파3쪽, 소금1꼬집, 표고버섯 1개, 가다랑어포 1/3포

1. 물300ml에 가다랑어포와 다시마를 넣고 약불로 5분정도 끓여 육수를 내요.
2. 믹싱볼에 계란을 풀고 육수,간장,맛술, 소금을 엏어 잘 섞은 뒤 채에 두번 정도 걸러요.
3. 그릇에 붓고 랩을 씌워요.
4. 냄비에 약 250ml의 물을 붓고 3을 올려 약 10-15분간 약중줄로 익혀요.
5 새우, 당근,쪽파, 표고버섯을 손질해 계란찜 위에 고명*으로 올리면 완성.

*고명: 음식의 모양과 빛깔을 돋보이게 하고 맛을 더하기 위하여 음식 위에 얹는 것.


그렇다면, 없는 재료 다 빼고 간단하게 만든 내 레시피는?


[재료] 계란2개(대란),물 200ml, 다시마 3쪽, 새우6마리, 조선간장 1t, 함초소금 한꼬집, 잘게 자른 쪽파 한 줌


1. 물 200ml에 다시마를 넣고 약불에 살짝 끓인 후 불을 끄고 식혀준다. (시간 있으면 찬물에 냉침해도 됨)

2. 500ml 계랑컵에 계란2개를 풀고 조선간장, 소금을 넣고 저어준다.

3. 1의 육수를 차갑게 식힌 후 2에 붓고 저어준 후 채에 2~3번 걸러준다.

4. 끓어서 올라올 수 있으니 3을 용기에 2/3정도만 부어주고 랩을 씌워 찜기 중약불에 10분정도 익혀준다.

(계란이 익을 동안 다른 냄비에 새우를 익혀준다. )

5. 계란을 꺼내 랩을 벗기고 익힌 새우와 쪽파를 고명으로 얹는다.

3쿼트에 인셋 꺼냈다가 터무니없이 작아서 5쿼트 웍에 유틸리티렉 깔아줬다.


내가하면 후다닥 할 수 있지만 아이손으로 꾸미게 하고 싶어서 아이를 불렀다. (아! 랩도 잘라줬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새우 올리고 쪽파 올리고. 마지막 파프리카 가루만 내가 뿌려줬다. 비슷해보여도 하나하나 보면 모양이 다 다르네. 새우 두개로 하트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공간이 없다 애기야.

자완무시란?

‘자완’ 혹은 ‘차완’은 찻잔, 다기를 의미하고,

‘무시’는 찜을 뜻한다.


10살 언니랑 30분 재밌게 놀고 잘 먹었다.

6개 만들었으니 엄마랑 두개씩 먹고, 남은 두개는 아빠 주고 싶다고 해서 고이 넣어놨다.


생각해보니 자완무시를 처음 한 건 아닌데 할 때마다

이상하게 실패했었다. 마음이 급했을까, 랩 씌우는게 번거로워서 그냥 했었던 것도 같고. 한 참 안하다가 이번에 성공하고 울애기가 너무너무 맛있다고 자주 만들자고하니! 가다랑어포를 한번 사볼까 한다.

그럼 그때는 육수 제대로 우려서 우동도 한 번 먹어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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