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비> 리뷰
기본 정보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감독 하정우
출연 하정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
시놉시스
"더럽게 싸움을 걸면, 어떻게 더럽게 싸우죠?" 연구밖에 모르는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은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박병은)의 뒷거래 때문에 기회도, 기술도 번번히 빼앗긴다. 그의 회사의 유일한 탈출구는 4조 원에 달하는 국책사업을 따내어, 한방에 자본을 확보하는 것! 하지만 로비에 있어선 한수 위인 광우는 조장관(강말금)을 일찌감치 포섭한 상황, 창욱은 눈을 돌려 조장관의 최측근이자 실무를 쥐고 있는 남편 최실장(김의성)에게 접근해 더러운 싸움에 참전하게 되는데... 마침내 뒷거래가 이뤄지는 골프장에 한날 한시 각자의 목적을 위해 모인 로비팀들, 이들의 진흙탕 로비가 펼쳐진다!
윤창욱은 기술 중심 스타트업을 이끄는 대표로, 스마트 도로 국책 사업을 따내고자 한다. 하지만 경쟁사 대표 손광우는 이미 관련 인물들과 유착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다. 창욱은 기술만으로 승부할 수 없음을 느끼고 로비라는 낯선 방식을 시도한다. 그는 실무 핵심 인물인 최우현 실장에게 접근하기로 하고, 프로골퍼 진세빈을 앞세워 골프장 라운딩 로비를 성사시키려 한다. 한편 같은 날 손광우도 조향숙 장관과 같은 코스에서 골프장 라운딩을 진행한다. 라운딩 내내 최우현의 구태와 집착이 도를 넘자 진세빈이 폭발하며 판은 뒤틀린다. 결국 창욱은 초심을 되찾고 더러운 방식에서 물러선다. 이후 골프장에서의 녹음 파일이 공개되며 조향숙 장관은 물러나고, 손광우는 국책 사업을 따내는데 실패한다.
하정우식 유머는 언제나 즐겁다. 다만 호불호가 뚜렷해 흥행에는 제약이 따르지만, 나에게는 그 난잡하고 정돈되지 않은 코미디가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누군가는 산만하다 평할지 몰라도, 그 자유분방함이 하정우식 블랙 코미디의 힘이다. 언젠가 그의 영화가 수백만, 천만 관객을 모으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이번 작품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로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