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밥심! "
이란 말이 있듯이 우린 고기를 먹고나도 밥을 먹어야 끝을 맺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아니 그래야 속이 편하다.
학창 시절 일찍 일어나 학교를 갈라치면 밥맛은 하나도 없었고 거기다 엄마는 새벽에 일어나서 새로 한 밥으로 나를 먹이고 도시락을 싸시는 바람에 밥이 뜨거워 잘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한술이라도 뜨고 가야 한다. 그래야 오전을 버티지~" 하고 엄마가 걱정을 하셔서 참고 세 술을 먹고 학교로 달렸던 기억이 있다. 한술 더하기 사랑 두 숟가락이었다.
밥 한 숟가락이 포도당주사 한팩을 생각하면 이것도 상당한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만 겨우 공급해 학교로 갔던 것이다. 지금에 비해 풍족한 먹을거리가 없었던 시절이었다.
학교 매점에서 파는 것은 과자나 빵 몇 가지 그리고 당면만 들어있는 군만두였다. 그런 허술한 군만두도 맛있었다.
먹거리 환경도 주변 시설 환경도 좋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그 시절이 제일 그리운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있고 미래에 대한 꿈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질이 풍부하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보통 식사 때 탄수화물을 먹었다고 하면 밥이나 빵등을 먹은 것으로 생각하지 나물이나 샐러드를 먹은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샐러드빵을 먹었다고 하면 사실 탄수화물만 먹은 것인데 , 아니 더하기 무기질 조금 먹은 것인데 건강하게 먹은 것으로 생각한다.
잘못된 개념 때문에 탄수화물을 먹으면 무조건 살이 찐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탄수화물이라는 단어와 녹말을 구분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탄수화물에는 단당류와 단당이 여러 개 붙은 다당류로 구분한다.
단당류에 속하는 것은 포도당 과당등이 있고 다당류에는 녹말, 글리코겐, 셀룰로오즈가 있다.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은 바로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다당류에 속하는 녹말은 식물이 광합성을 해서 저장해 놓은 다당류이고, 글리코겐은 동물의 간이나 근육에 저장된 다당류이다. 이들은 우리의 췌장에서 나오는 소화효소에 의해 소화되어 단당류인 포도당으로 된다. 그럼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당이 오르고 이 당들이 각기관의 에너지원으로 조달된다. 그래야 각기관이 작동하기 시작을 한다.
그럼 같은 다당류인 셀룰로오즈는 무엇인가?
이것도 탄수화물에 속하는 것인데 식물의 세포벽성분이다.
단지 녹말이나 글리코겐과는 포도당과 포도당사이의 결합방식이 달라 우리 몸의 소화 효소로는 분해되지 않는다. 우리는 식물의 세포벽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다.
하지만 코끼리나 소는 셀룰로오즈를 분해하는 효소가 있어 이것을 먹고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다. 그래서 코끼리나 소는 풀만 먹어도 몸집을 키우고 굉장한 기운도 쓸 수 있다.
그럼 우린 셀룰로오즈를 분해하지 못하니 먹을 필요가 없겠는가?
소화를 못 시키니 에너지원으로는 사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이 소화가 안되고 긴 사슬형태를 유지하며 대장을 통과하기 때문에 대장의 숙변이 쌓이지 않게 해 주어 대장암 발병률을 낮추어준다.
이들은 대장의 건강을 위해 먹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들을 식이 섬유란 말로 표현한다.
뻣뻣한 나무의 세포벽 말고 좀 부드러운 사과나 나물의 세포벽을 말하는 것이다.
이들은 매일 먹어줘야 대장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 시절에 비해 일찍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세대들이다.
기름은 산소와 접하면 독소로 변한다.
빨리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 독소로 변할 확률이 큰 것이다.
배출을 위해 탄수화물인 셀룰로오즈의 도움이 필요하다.
"최소한 하루에 사과 반 개 "
기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