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는 참새과에 속하는 작은 새이다.
딱새가 알을 낳으면 그곳에 몰래와 자신의 알을 낳고 도망가는 새는 뻐꾸기이다. 하지만 모든 뻐꾸기가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다.
딱새의 알은 푸르고 작다. 뻐꾸기알도 푸르지만 크다. 딱새 조상중에 뻐꾸기알을 발견해서 제거한 적이 있는 선조가 있으면 딱새는 알의 색을 흰색으로 바꾼다. 뻐꾸기 알과 구분하기 위함이다.
똑똑한 조상이 있으면 후손이 바뀐다.
만일 뻐꾸기알을 제거한 적이 없는 딱새는 푸른 알을 낳는다. 뻐꾸기는 여기 와서 알 하나를 자기가 먹고 자기 알을 대신 낳고 날아간다. 얌체 같다.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물으면 모른다. 조상이 그랬으니까. 조상 탓이다.
그걸 모르는 딱새는 알을 열심히 품는다.
뻐꾸기알이 먼저 부화해서 날개쭉지에 닿는 것은 모두 밀어버린다. 이 행동은 타고난 행동 양상인 본능이다.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하는 행동이다.
이 바람에 딱새알들은 둥지밖으로 떨어져 죽는다.
뻐꾸기 혼자 남는다.
아기들도 본능이 있다. 배냇 웃음이다.
이 행동이 아기의 생존율을 높인다.
훨씬 큰 뻐꾸기 새끼를 먹이느라 딱새 부모는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 날라야 한다. 뻐꾸기 새끼가 딱새부모보다 훨씬 크다.
그런데도 자기 새끼인 줄 알고 계속 먹이를 물어다 먹인다. 보면 모르는지....
새머리라 그런지....
하도 당하다 보니 딱새들도 진화를 했다.
자신의 알에 줄무늬를 넣는다.
그러자 뻐꾸기들도 따라 진화했고 심지어 새끼크기를 줄여 딱새새끼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진화한 것도 있다.
이 노력이면 자신의 새끼를 자기가 길러도 될 텐데 이상한데 힘을 쓰고 노력을 기울인다.
정말 이상한 현상이다.
뻐꾸기는 기생새인 것이다.
이 말 때문에 다른 좋은 이미지는 사라진다.
뻐꾸기가 독이 있는 송충이를 먹어 치우는 좋은 일을 하는데도 기생새라는 말이 다가린다.
뻐꾸기가 아름답게 노래하는데도 이 말 때문에
잊을 뻔했다.
어떤 이는 말한다."남의 둥지에 자식을 놓고 가는 심정이 오죽하겠느냐!"
이상한 논리이다.
이 때문에 해를 보는 것들은 안 보이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