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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 소담 IV

간장 마요덮밥

by 권에스더

고등학교 가정시간에 마요네즈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때는 식초에 기름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며 잘 저으면 마요네즈가 된다고 했다. 물론 달걀도

넣고 말이다. 그때는 다 손으로 저어야지 믹서기가 없었다. 집에서 해볼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배우고 지나갔다. 시험에 나올까 봐 기억은 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 시제품으로 슈퍼에 요네즈가 나왔다.

부터 우리는 과일샐러드 소스를 만들 때 마요네즈를 섞어서 만드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아이들 중에는 밥을 비벼 먹는 애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 즘 젊은이들 층에서 마요네즈가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젊은이가 많이 몰리는 곳들은 여러 형태의 마요네즈음식을 내놓았다. 이름 모를 일식 위에는 쌍줄로 마요네즈와 케첩이 담뿍 뿌려졌다.

심지어 참치김밥에도 들어갔다.


물론 새콤한 것이 입맛을 돋워주니 음식이 맛있어지고 입맛도 살아난다. 그래서 나도 좋아한다.

하지만 재료를 한번 생각하고 먹어야 한다.


주재료가 식용유이다.

액체였던 기름이니 불포화 지방산이었는데 식초와 섞으며 고체화되었다,

포화지방산이 되었다는 말이다.


지방산이니 칼로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단백질은 1g당 4Kcal, 탄수화물 역시 4Kcal, 지질은 9Kcal이다.


어쨌든 기름진 음식을 먹은 결과와 같아진다.

지방이 쌓이니 살이 찔 것이고 살이 찌면 따라오는 것이 염증이다. 비만하면 염증수치가 올라간다.

염증뿐 아니라 혈중 나쁜 콜레스텨롤(LDL)이 증가하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감소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나 좋은 콜레스테롤이란 말은 건강검진을 하면 듣는 소리이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말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다는 말이다. 동맥경화가 오기 쉽다는 뜻이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혈중콜레스테롤을 간으로 가져가 제거하려고 만드는 것이라 이 수치는 높은 것이 좋다.

그런데 마요네즈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염증을 일으키고 살이 찌게 하니 먹는 양을 줄여야 한다.

하루 1g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스라고 우습게 여기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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