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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 소담 IV

독일의 슈바르츠발트(검은 숲)와 슈바르츠벨더

by 권에스더

독일의 남부지역을 차로 달리다 보면 주로 전무와 가문비나무로 이루어져 있는 슈바르츠발트가 나온다.

한국어로 검은 숲이란 뜻이다.


캐나다 록키산맥의 전나무와는 느낌이 사뭇 다른 것은 캐나다는 산에 나무들이 있어 나무들의 높낮이가 있고 멀리 떨어져서 달리니 하늘이 보이는데 이곳은 평지에 나무가 빽빽하고 길이 그 속에 나있으니 해가 못 들어 훨씬 어둡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검은 숲 "슈바르츠발트"이다.


차로 달리다 보면 어둡고 으스스한 느낌이 한참 든다. 그늘이 계속된다.

이 굉장한 숲이 독일사람들이 나무를 심어 만든 인공 숲에 자연이 조금 더해진 것이다.


자연 숲이나 인공 숲이나 뭐 그게 그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차이가 있다.


자연계에서 숲이 생기기까지는 오랜 시간을 지나며

살아가는 식물들이 변하는 현상을 겪는다.


처음 등장하여 바위를 흙으로 만들어주는 식물이 지나고 풀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풀이 지나야 작은 나무들이 자라며 큰 나무가 등장하면 작은 나무는 햇빛을 쪼이지 못해 죽게 되고 큰 나무들이 차지하게 된다.

이렇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런 변화를 겪으며 등장한 것이 전나무숲인 것이다.


이렇게 생긴 자연 생태계는 강하다.

외부 변화에도 잘 허물어지지 않고 유지된다. 내공이 쌓인 것이다.


하지만 슈바르츠발트는 독일사람들이 심고 일부 자연이 가세해서 만들어진 숲이다.

살고 있는 나무 종이 많치않다.

이러면 외부변화에 버티는 힘이 약하다.


내가 독일에 있을 때도 산성비 때문에 죽는다고 연구비로 많은 돈을 지불했었다.

현재 공기오염, 산성비. 기후변화, 산불등에 의해 슈발츠발트는 더 무너지고 있다.

가슴 아픈 일이다.


슈바르츠발트를 달려 남부로 내려오다 보면 작은 폭포가 있고 솔방울이 많아 뻐꾸기시계를 만드는

" 티어롤 "이란 시골 도시가 나온다.

전에 뻐꾸기시계에 대해 썼던 내용이다.

내가 샀던 뻐꾸기시계보다 지금은 많이 화려해졌다.


이 도시로 온 관광객 요양객들을 위해 만들어 파는 케이크가 유명한 "슈바르츠벨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판다. 외형은 똑같다.

리가 박혀있고 얇은 초콜릿 조각이 뿌려져 있다.

하지만 맛이 독일의 슈바르츠벨더를 못 따라간다.

다른 빵은 우리나라가 더 잘 만드는데 이것은 아니다,


독일의 슈발츠벨더에는 체리로 담근 술이 들어간다.

우리나라의 것은 그냥 체리만 사용한다.

체리 술 때문에 맛의 깊이가 다르다.

혹시 나만 술을 좋아해 그렇게 느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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